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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환자가 아침에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가족분들이 병원에 한 번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왕 선생의 말에 비몽사몽인 상태였던 신유리는 바로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상황을 다시 물었고, 할아버지가 제때 긴급 처치를 했다는 걸 확인한 뒤에야 빠르게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어젯밤에 밤새 비가 와서 문을 열었을 때 아직 좀 추웠다.

신유리는 황급히 병원에 도착했다. 왕 선생은 어젯밤 당직을 섰고, 지금도 외할아버지의 병실에 있었다.

신유리는 침대 위의 혼수상태에 빠진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입술이 말라 들었고, 얼굴색도 어두워졌다.

왕 선생은 검사를 마치고, 신유리와 간병인을 불러서 말했다.

"환자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킨 이유는 격렬한 감정과 기도가 막혀 호흡계가 막혔기 때문이에요. 이 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에요.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돼요."

간병인은 신유리가 자신을 탓할까 봐 두려워 황급히 해명했다.

“어제 왕 선생님이 저한테 일반 음식을 먹여도 된다고 해서 먹인 거예요. 게다가 아주 조심스럽게 꼼꼼하게 했다고요. 어젯밤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러면 왜 이래요?”

신유리는 별로 좋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 할아버지한테 일이 생겼단 얘기를 들었을 때의 불안한 마음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았다.

그녀는 돈을 들여서 할아버지를 돌볼 사람을 구한 건, 할아버지의 병세를 악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간병인은 무거운 그녀의 말투에 더욱 당황했다. 만약 병원 안의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손해 배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소당할 수도 있다.

사실 할아버지의 상태에 따르면, 인계하려는 간병인이 많지 않았다. 자칫 잘못해서 무슨 일이 생기고 가족들도 막무가내로 나오면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유리가 돈을 많이 주기 때문에 그는 기꺼이 할아버지의 간병을 맡았다.

"할아버지가 아침 5시쯤에 갑자기 깨서 배고프다고 하시길래 영양 가루를 좀 타 주려고 했지만, 할아버지가 싫다고 옥수수죽을 드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옆 병실 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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