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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한참이 지나서야 헛구역질이 사라졌다. 신유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눈꺼풀을 치켜올렸다.

이신은 그녀에게 휴지를 건네며 걱정했다.

“왜? 어디 아파?”

신유리는 머리를 흔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도 왜서인지 마음이 갑자기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당황한 마음을 달래려고 자신의 명치를 눌렀다.

다만 그 후 그녀는 더 이상 레이싱할 흥미가 없었다.

그녀의 심드렁한 모습을 보자 이신은 손에 든 헬멧을 내려놓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다음에 다시 올까? 오늘은 일찍 들어가 쉬어.”

신유리는 손을 들어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보더니 그만 머리를 끄덕였다.

“아마도 환절기라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

돌아가는 길에 아까 같은 구역질 증상은 잠시 나타나지 않았다. 신유리는 잠시 쉬었다가 정말 환절기에 마침 감기 걸렸나 보다 싶었다.

별장으로 돌아가자마자 그녀는 이신에게 말하고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

거실에 앉아 있던 임아중은 신유리가 자신을 못 본척하자 이신에게 물었다.

“뭔 일 있어?”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

이신은 임아중에게 물었다.

“넌 웬일이야?”

임아중은 다소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뭐가 웬일이야? 이나 언니가 다친 것도 나한테 안 알려주고. 너 정말 그럴 거야?”

이신은 눈을 내리깐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아중은 잠깐 침묵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저씨께서 우리 아빠를 찾아갔어. 사실 네가 다시 이씨 가문으로 돌아가길 여전히 바라고 있어.”

“나와 우리 아빠는 네가 먼저 그 일들을 잠시 내려놓고 어쨌든 먼저 재산을 가지고 와서 다시 이야기해야지. 그게 아니면 정말 이정한테 줄 거야? 걔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 아니야?”

이씨 가문의 골치 아픈 일들은 사실 임아중이 생각해도 돌아가서 참견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씨 가문도 작은 집안이 아닌 만큼 이신이 정말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사실 손해가 너무 크다.

임아중은 엄청 진지하게 말했지만 그에 비해 이신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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