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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장

말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 자리에는 은시후가 서 있었다. 작대기는 처음에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다 곧 아연실색하며 은시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모두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작대기는 이미 손에서 칼을 버리고 좌우로 자신의 뺨을 때리며 용서를 구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이 계신 줄도 모르고 이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은시후는 얼떨결에 작대기의 얼굴을 바라보며 “당신, 날 알아?”라고 물었다.

작대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다마다요! 몰라봬서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저는 철주 형님이랑 같이 다니는 동생 작대기라고 합니다. 지난 번에 헤븐 스프링스에서 뵈었는데.... 제가 실수했습니다.”

시후는 문득 깨달았다.

그랬단 말이지..?

알고 보니 그날, 헤븐 스프링스에서 임현우와 김혜준을 괴롭게 만든 사람은 바로 이화룡의 막내였는데, 다들 그를 김철주라고 불렀었다. 그런데, 지금 이 앞에 있는 사람이 김철주의 수하였다니..

어쩐지.. 자신을 알아보자마자 겁부터 먹었던 것이었다.

사실, 그 때 이화룡도 감히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었지.. 하물며 이화룡이 데리고 다니는 동생의 수하라면..?

동기들은 작대기가 은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에 모두 놀라 어리둥절했다. 이 모습을 본 정유리도 놀라기는 매한가지였다.

이지훈을 죽일 듯 구타하던 사내가 왜 데릴사위인 은시후 앞에서 꼼짝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인지, 아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은시후를 두려워하는 표정까지 지으면서..?

유나도 눈이 휘둥그레져 시후에게 “시후 씨, 이게 무슨.. 일이죠? 당신 저 사람을 알고 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시후는 자신이 조폭들과 관련이 있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아뇨, 몰라요. 내가 어떻게 저런 사람을 알겠어요?”라며 다급히 해명했다.

그러자 작대기도 상황을 눈치챈 듯 급히 “아..아니요!! 저는 은선생을 알지 못합니다! 선생님도 저를 모르고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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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Young Suk Chun
좋아요 좀더 보너스을 많이 줬으면 감사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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