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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이 소식을 들은 백이겸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분명 자신이 조가현의 일을 해결했다.

조가현과 더 얽히고 싶지 않았지만 구은혜를 생각해서 도와준 것이다.

조가현은 단단히 오해를 했다. 강윤이 그녀를 도와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강윤이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 그와 만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조가현은 학교 여신이다.

이렇게 예쁘게 생긴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조가현에게 사실대로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오해해 만나지 말아야 하지 않겠어!

백이겸은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일행들은 웃으며 택시를 타고 명동 거리에 있는 명성 호텔에 도착했다.

명성 호텔 개업식은 강 씨 부자의 인맥을 통해 온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일층 로비에 빈틈이 없었다.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명품을 걸치고 있었다.

“강윤 진짜 대단하다! 가현아. 명동 거리가 이후에 강 씨 집안이 소유하게 되면 우리 자주 놀러 와도 돼?”

임윤하가 말했다.

“당연하지. 우리 가현이가 강윤 오빠와 만난다고 우리를 모른체하겠어? 안 그래 가현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여학생들은 흥분해 날뛰었다.

“그럼, 우린 친구잖아. 당연히 되지!”

조가현이 머리를 끄덕거렸다.

“사실 명성 호텔은 완전히 강 씨 집안 소유가 아니야!”

조가현은 호텔 곳곳을 누비며 말했다.

“뭐? 강윤 집에서 사들인 거 아니야?”

“아니야. 강윤 집은 호텔 대리권만 갖고 있어. 진짜 돈을 많이 버는 건 명동 거리 뒤에 숨은 큰 거물이셔! 명동 거리 전체가 거물 소유라고 했어.”

말하는 조가현의 얼굴에는 표정의 변화가 미세하게 있었다.

“한 사람의 소유하고 있다고? 명동 상업 주체가 아니라?”

“세상에, 명동 거리에서 유통되는 자금이 얼만데. 뉴스에서 하루 수입량만 150억 원이 넘는다고 했잖아. 한 달이면 4500억이야!”

“명성 호텔 하나에서만 한 달 세금이 60억이 넘는데, 일 년이면 720억! 세금도 어마어마하다!”

이 소식을 들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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