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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설마 임연아와 친구들을 때려서 오해했나?

백이겸은 이 상황이 너무 우스웠다.

조가현과 임윤하 그녀들이 자신이 그 거물인 것을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하...

“가현아, 왔으면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정장을 차려입고 머리에 무스를 바른 강윤이 이혁과 함께 그들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왔다.

강윤은 오늘 너무 멋졌다.

조가현의 친구들 앞에선 너무 멋져 보였다!

“너 바빠 보여서... 안 피곤해?”

조가현은 귀엽게 웃어 보였다. 아직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그녀가 임윤하가 그의 친구들처럼 애교를 부리는 행동은 조가현은 하지 못했다.

그녀가 쑥스러워 보이는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아! 오늘 상업 거리에 있는 아저씨들이 많이 오셔서 자리만 안배해 드리고 왔어! 가현아 내가 에스코트할게!”

강윤은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때. 그는 제일 뒤에 서있는 백이겸을 보았다.

백이겸은 모형 말을 만지며 감탄하고 있었다.

백단향으로 깎아 만든 모형 말은 자태가 웅장해 백이겸의 두 눈을 사로잡았다.

호기심이 생긴 백이겸은 말을 만지막 거리며 중얼거렸다.

“하하, 백이겸 조심해. 살살 만져!”

강윤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프리미엄 온천 회관에서 백이겸에게 맞은 통수가 보이지 않았다.

있다고 하면 그것은 아마 백이겸이 이정국 대표의 딸을 구한 질투심일 것이다.

자신의 가문이 이정국 대표를 눌러버렸으니 이정국과 백이겸, 두 사람 사이의 고마운 마음도 말끔히 사라졌을 것이다. 한평생 고마운 마음으로 살지 않을 거니까.

백이겸이 얼마나 허영심에 찌든 바보인데!

“흥, 진짜 촌스럽게. 백이겸 함부로 만지지 마. 지난번 유화처럼 목마도 망가지면 어떡해? 갚을 돈도 없으면서!”

“그러니까. 진짜 촌스러워. 할머니 집 뒷마당에 온 것도 아니고.”

“조가현은 백이겸을 왜 불렀대? 너무 짜증나!”

한순간, 임윤하와 그녀의 친구들이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녀들이 백이겸을 비꼬는 것은 강윤이 백이겸을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이겸이 강윤의 마음에 든다면, 백이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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