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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4화

임형준의 눈에는 경멸, 확신 등 절대로 염선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염선의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외국인 담당자가 여기 있네. 저번에는 여 사장님 앞에서 이 외국인 담당자를 쫓아내게 했지.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쉽게 쫓아내지 못할 거야. 염선의, 이 외국인 담당자를 상대해야 하니 우리 앞에서 이 사람과 소통해 보라고!”

임형준의 말은 마치 그가 여전히 염선의의 직속 상사인 것 같이 느껴지게 했고, 마치 그가 염선의의 삶과 죽음을 여전히 통제할 수 있는 듯했다.

염선의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손에 든 서류를 내려다본 다음 방금 들어온 외국인 담당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그 남자에게 미소를 지었고, 외국인 담당자도 염선의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는데, 그의 미소는 누구보다 밝았다.

그러자 그는 영어로 긴 문장을 말했고, 너무 빨리 말을 해서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그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영어를 잘 알고 영어 듣기, 말하기, 쓰기에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여인걸의 영어 수준이 특히나 뛰어났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염선의 외에는 외국인 담당자의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 영어를 말한 게 맞는 건가?

임형준도 당황했다.

임형준은 당황한 표정으로 염선의를 바라보았지만 염선의는 이미 말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표준 영국 영어로 긴 문장을 구사했고, 그녀의 유창함과 자신감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이 놀라지 않았다.

바로 그 외국인 담당자는 염선의를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외국인 담당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참석한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매우 서투른 한국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루이스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미 가이아나에서 살았습니다. 제 영어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저는 많은 곳을 가봤고, 사람들과 소통할 때 언어에 항상 장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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