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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아빠, 오셨어요? 경매는 어땠어요?”

서연은 간식을 먹으면서 물었다.

물론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티비를 향하고 있다.

“괜찮았어. 너도 갔으면 서프라이즈가 있었을 거야.”

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서 대표는 말을 하면서 서연의 맞은편에 앉았다.

“서프라이즈? 저에게 무슨 서프라이즈가 있겠어요? 설마 경매에 제가 좋아할 물건이 있었어요? 그럼 아빠가 낙찰하면 되잖아요.”

서연이 말했다.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야.”

서 대표가 웃었다.

“됐어요. 평재 오빠 아니에요? 아빠는 절 평재 오빠랑 엮으려고 하잖아요. 그게 왜 서프라이즈예요. 전 걔한테 관심 없어요”

서연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평재 도련님이 아니라…….”

서 대표는 당연히 임운기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말을 반쯤 하다가 말을 끊었다. 임운기가 그에게 자신의 신분을 서연에게 폭로하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누구인데요?”

서연은 서 대표를 쳐다보았다.

“됐어, 다른 얘기나 하자.”

서 대표는 멈칫하더니 화제를 바꿨다.

“남자친구 이름이 임운기 맞지?”

“아빠, 또 가난뱅이가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헤어지라고 하려는 거죠. 귀에 못이 박겠어요.”

서연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니야, 아니야!!”

서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난 네 연애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려는 거야.”

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왜?”

평온하던 서연은 갑자기 놀라서 고개를 돌려 서 대표를 바라보았다.

“아빠, 저를…… 지지한다고요? 아빠…… 어디 아파요? 머리가 어떻게 된 거예요?”

서연은 자신의 아버지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줄곧 그녀에게 그들보다 집안이 훨씬 좋은 재벌2세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가난뱅이와 연애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한다? 게다가 전폭적인 지지?

서연은 이해가 안 됐다. 아빠가 어떻게 된 것일까?

“서연아, 네가 잘못 들은 게 아니야. 나는 확실히 네가 임운기와 만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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