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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서연아, 그 녀석이 널 배신한 거야. 그 녀석은 너처럼 이쁜 여자가 있는데도 감히 양다리를 걸치고 게다가 네가 준 돈으로 렌터카까지 빌려 여자를 꾀잖아. 빨리 그 녀석과 결판을 내.”

강민재가 흥분하며 말했다.

강민재는 서연의 성질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서연이 틀림없이 노발대발하여 임운기와 헤어지고 그에게 복수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 생각을 하니 강민재는 너무 격동되었다.

하지만 서연은 강민재를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여자를 꾀고 싶으면 꼬시라고 해. 몇 명을 찾든 나랑 상관없어. 내가 왜 그를 찾아가서 결판내야 해? 너 정신 나갔어?”

헉!

강민재는 서연의 말을 듣고 멍을 때렸다.

“서연아, 뭐라고? 너랑…… 상관이 없다고? 너……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지?”

강민재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서연을 노려보았다.

강민재는 서연의 성격으로 어떻게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용납할 수 있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서연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는데, 그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한다?

강민재가 알고 있던 서연이 아니다. 그는 심지어 그녀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너야말로 머리가 어떻게 됐어? 난 아주 좋아. 그리고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서연이 말했다.

“하…… 하지만 그가 널 배신했는데 네가 참아? 그걸 다 용서해?”

강민재가 이를 악물었다.

“당연히 참을 수 있고, 당연히 용서할 수 있지. 문제가 있어? 안 돼?”

서연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

“다 된다고? 너…… 너 서연이 맞아?”

강민재는 서연의 대답을 듣더니 결국 막말을 퍼부었다.

세상에, 서연이가 배신을 당하고도 참다니? 그가 알던 서연이 맞는 것일까?

“네가 물어본 건 다 대답했으니 이제 좀 갈래?”

서연은 냉담하게 말했다.

“서연아, 넌…… 배신을 당하고도 참는구나. 그래! 내가 졌어.”

강민재가 이를 악물고 매섭게 말했다.

그리고 말을 마치고는 씩씩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서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와 임운기는 단지 남녀 친구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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