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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이 일이 있기 전까지 설아는 줄곧 자신이 운빨이 좋아서 매번 화정 그룹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여겨왔었다. 심지어는 대학을 졸업한 후 반드시 화정 그룹에 입사하여 보답하려고 마음까지 먹었었다.

그러나 지금, 임운기가 화정 그룹의 회장이란 것을 알아버린 이상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다 운기와 관련이 있다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맞아, 이 모든 건 내가 마련한거야, 난 그저 네가 나랑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일부러 숨긴 거고. 내 탓으로 돌릴 건 아니지?”

“너…… 너였다니……”

설아의 눈빛이 흔들렸다.

“나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알고 보니 이 모든 건 다 네가 도와준거였고. 그러게 난 왜 내가 운이 좋았다고만 생각했을까……”

이 모든 것이 다 운기가 자기를 도운 거라고 생각하니 설아는 마음이 찡해났다.

“운기야, 이렇게 많이 도와주면, 난…… 너에게 어떻게 고마워해야 할지 모르겠다.”

설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운기가 얼마나 중요한 일들을 도와줬는지 설아는 그 누구보다 마음속 깊이 알고 있었고 이젠 자신을 도와준 은인이 화정 그룹이 아닌 운기라는 것도 알게 되였다.

“괜찮아, 우린 친구잖아.”

운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친구…… 우린 친구지.”

설아는 입술을 깨물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곧이어 설아는 얼른 고개를 들어 운기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너는 화정 그룹의 회장이고 또 재벌 집 아들이지만 나는 너와 달리 그저 서민층 사람이잖아, 난 아마 앞으로 너랑 편히 친구로 지내기는 어려울 거야.”

“음? 내가 회장님처럼 생겼나? 내가 뭐 잘난척한 적 있어? 우린 앞으로도 쭉 좋은 친구야.”

운기가 예전에 설아에게 숨기고 있었던 것은 설아가 스트레스를 받을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이였다.

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운기는 정말 서글서글하고 상냥하면서 거드름을 피운 적이 없었다. 만약 운기가 오늘 설아에게 자신이 화정 그룹의 회장임을 알리지 않았더라면 설아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설아는 속으로 앞으로 운기에게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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