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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울프의 고독해 보이는 모습에 운기는 마음이 걸렸다.

“울프”라는 이름과 함께 그의 모습이 고독한 늑대의 모습에 비껴 보였고 운기는 그가 틀림없이 외로울 것 같았다.

“울프, 넌…… 외로워?”

운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울프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강한 자는 외로울 수밖에 없지요. 저는 이미 외로움에 익숙해졌습니다.”

“됐어, 오늘 나랑 술 마시러 가자. 오늘부터 너는 외롭지 않을 거야, 너만 괜찮다면 오늘부터 나랑 친구 먹자.”

운기는 울프의 팔을 확 잡아당겼다.

“도련님, 도련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저는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울프는 차분히 거절했다.

“그래! 네가 안 가도 난 갈 거야. 너는 나를 지켜야 하니까 어차피 같이 가야 하지?”

운기는 말을 미치고 냅다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았다. 울프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운기는 어떻게든 그를 끌고 갈 구실을 만들어냈다.

“타, 차가 다 망가졌는데 어떻게 따라오려고 그래? 혹시 또 위험한 일이 생기면 제때에 올 수도 없잖아.”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울프는 잠깐 생각하더니 결국 차 안에 몸을 실었다.

……

그 시각, 금강은 별채에서 미녀를 끼고는 고이 간직해 두었던 맛 좋은 술을 특별히 꺼내 음미하고 있었는데, 금강의 기분은 꽤 좋아 보였다.

왜냐하면 오늘 바로 그와 비서가 계획한 일이 성사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임운기…… 오늘 밤에도 살아남나 보자! 하하!”

금강은 큰소리로 호탕하게 웃으며 잔에 든 술을 쭉 쭉 마셨다.

비서가 그 계획은 허점 없는 완벽한 계획이라고 말했던 것이 금강의 뇌리에 스쳤다.

그의 눈엣가시 운기가 당장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째지는 것 같았다.

바로 이때, 문이 쾅 열리면서 비서가 부리나케 뛰어 들어왔다.

“선생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비서의 낯색이 어두웠다.

“뭐?”

웃음꽃을 피우던 금강의 얼굴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어떻게 된 거야, 빨리 말해!”

금강은 옆에 있던 미녀 아가씨를 팍 밀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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