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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네!네가 감히!”

원래 그저 웃어넘기려던 진욱은 여기까지 듣고 즉시 책상 위에 있던 빈 술병을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트려 날카로운 부분을 문신남 쪽으로 향해 겨누었다.

문산 남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진욱아, 용준형 밑에서 따지면 너는 내 부하인데, 네가 나한테 손을 대면 나중에 감당 안 되는 거 알지?”

“감당이 되든 안 되든 내 알바냐? 신이라도 내 동생 건드리면 나도 가만 안 있어!”

진욱은 이를 악물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 X끼 봐라…… 덜 맞았구나? 얘들아, 가자! 죽을 정도로 패버려!”

문신남이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잠깐!”

이 열 명이 넘는 검은 민소매 사나이들이 막 다가가려 할 때 뒤에서 한마디의 호통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보니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임운기였다.

“운……운기야!”

진욱 또한 운기를 알아보았다. 그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다 그는 이런 자리에서 자신이 몇 년 동안 못 본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지도 못했다.

“저 새낀 또 뭐야? 어디서 큰 소리야?”

문신남은 고개를 돌려 운기를 쳐다보았다.

문신남은 운기의 평범한 옷차림을 보고는 코웃음 쳤다.

“진욱은 내 친구고 제가 구합니다! 그쪽이 누구든 당장 꺼지세요.”

운기가 담담히 말했다.

“나보고 꺼져……? 이 자식이 나보고 꺼지라고 하네? 하하하!”

문신남이 큰소리로 하하 웃기 시작했다.

문신남 뒤에 열 명 넘는 아우들도 웃기 시작했다.

이때, 문신남은 운기의 앞에 걸어와서는 고개를 들고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이 새끼야, 내가 누군지는 알아? 나한테 이따위로 말을 하는 걸 보니, 별로 살고 싶지 않지?”

문신남은 또 그의 손을 내밀고는 운기의 얼굴에 탁- 탁- 내리쳤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저도 얘기해 드리죠. 감히 저의 얼굴에 손을 댄 사람은 좋은 꼴 못 볼 겁니다! 제가 장담하죠, 그쪽이 정말 비참해질 거라고.”

“하하, 그럼 두고 보자고, 도대체 누가 못 살아갈지!”

곧이어 문신남의 표정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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