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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오늘 내 목숨을 지키면서 다치기까지 했으니, 내가 먼저 한잔할게!”

말을 마치고 운기는 바로 고개를 들어 한꺼번에 마셨다.

울프는 잠깐 고민하더니 결국 술잔을 들었고 한입에 넘겼다.

“하하, 그렇지!”

운기는 울프가 마시는 걸 보고는 바로 즐겁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또 바로 울프에게 술을 따르고는 한 잔 더 권했다.

밤 10시쯤, 술집에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술집 안의 노랫소리가 너무 커서 귀청이 터질 것 같았다.

울프는 주변을 훑어보고 말했다.

“도련님, 사실 저는 이런 장소가 익숙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운기는 멍하니 있더니 바로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 나도 너랑 같아.”

말하면서 운기도 슬쩍 보았다. 술집의 무대에는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한 젊은 남녀들이 몸을 흔들고 있었다. 그중에는 격 떨어지는 행동들도 있었다.

눈을 돌리고 운기는 울프를 보며 웃었다.

“울프, 사적인 문제 좀 물어봐도 될까?”

“얘기하세요, 도련님.”

울프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 아직 숫총각이야?”

운기는 말을 마치자마자 입을 가리고 웃음을 꾹 참았다.

“도련님……”

울프는 이 질문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운기가 이런 질문을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었다.

“세상에, 울프도 얼굴이 빨개질 때가 있을 줄은 몰랐어,”

운기는 입을 가리고 웃어댔다.

운기는 자기가 모르던 울프의 모습을 발견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술을 마셔서 그런 것뿐이에요.”

울프는 진지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됐어, 모르는 척하지 마. 아무튼 난 알아챘으니까. 너 동정이지? 창피해 할 것도 없어, 나도거든.”

“도련님도요?”

울프는 조금 놀라는 눈치였다.

“이렇게 말하면 인정하는 건데?”

운기는 웃음을 참았다.

“도련님, 놀리지 마세요.”

울프도 웃었다.

울프의 웃는 모습을 본 운기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운기는 처음으로 울프가 웃는 모습을 보았다. 아마 외할아버지도 울프의 웃음은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운기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울프, 아니면 한 명 불러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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