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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가게를 나서고, 운기가 입을 열었다.

“자, 저랑 저 옆 가게로 가봅시다.”

임운기의 손짓 하나로 장 사장 등의 임원들이 모두 운기가 제일 처음 발을 들였던 그 가게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선 뒤 직원들은 그룹 임원들을 보고는 화들짝 놀랬고 매니저는 직원들을 데리고 얼른 마중을 나왔다.

“장 사장님! 오셨습니까!”

매니저는 빨간색 머리를 한 중년 여성이었는데 아첨 가득한 얼굴로 웃으면서 반겨주는 모습이 얼굴에 바로 경련이 올 것만 같았다.

“저희는 임 회장님을 따라온 것이고 이 분은 저희 화정 그룹 창양 지사의 회장님이십니다.”

장 사장은 입을 열었다.

“화정 그룹 회장님?!”

그들은 이 말을 듣고 흠칫 놀랐고 모두 임운기에게 허리를 굽혔다.

“임 회장님 안녕하세요!”

그들의 태도는 정말 깍듯했고, 조금은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들은 이 사람이 아마 그들의 육안으로 본 사람들 중에 신분이 제일 높은 인물일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이제야 저에게 인사를 합니까? 제가 전에 제 친구랑 들어올 때는 쳐다보지도 않더니, 얼굴이 참 두꺼우시네요.”

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

임운기의 한마디에 매니저와 직원들은 불현듯 아까의 기억이 떠올랐다. 약 20분 전에 임운기는 옆의 여자와 함께 들어왔던 것 같았다.

다만 그들은 임운기가 별 같잖은 옷들을 입은 모습을 보고 거지라 생각해 임운기한테 인사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생각이 난 매니저와 그 직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임 회장님, 저희…… 저희는……”

임운기는 그들의 말을 끊고는 고개를 돌려 장 사장에게 명령했다.

“이 직원들, 가게 주인까지 모조리 다 해고시켜.”

“알겠습니다, 회장님.”

장부장은 머리를 끄덕였다.“

“아!”

매니저와 직원들은 눈만 껌뻑였다.

“갑시다.”

임운기는 강설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뒤에 그 몇 명의 직원들이 애처롭게 사정사정하는 소리는 듣고 싶지도 않았고 상대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면서 겉만 보고 속으로 급을 나누면서 자기보다 급이 낮아 보이는 사람을 깔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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