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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임운기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패기를 띠고 있었다.

임운기의 품에 안긴 황예나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 어떤 남자 품에 이렇게 안긴 적이 없었다.

하지만 황예나는 발버둥치지 않고 임운기가 자신을 안고 있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는 임운기가 연기를 더 실감나게 하기 위해 그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소문혁은 자신이 꿈꾸던 여자가 다른 사람에게 안겨 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 질투와 부러움이 섞여있었다. 이건 그가 꿈에서 바라고 바랐던 것이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후회해도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방금 한 말, 잘 들었어? 어서 대답해."

임운기가 냉랭한 목소리로 소문혁에게 물었다.

“알••••••, 알았습니다. 도련님.”

소문혁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임운기가 자기보다 많이 강했기 때문에 소문혁은 감히 최고 갑부 외손자의 여자를 뺏을 수 없었다.

“한번에 만족스러운 대답을 내놓아서 마음에 드네. 만약 네가 거절했다면 장담하건대, 난 네 회사를 창양시에서 운영하지 못하게 할 수 있어.”

임운기가 말했다.

“네, 네. 알겠습니다. 도련님.”

소문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동시에 이마에서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 그는 임운기가 서남부 최고 갑부 외손자의 신분으로 절대 해낼 수 없는 게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저기••••••, 도련님, 예나 씨. 제가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말하면서 그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소문혁은 등에 식은땀이 가득 차서 이곳에 단 1초도 더 있고 싶지 않았다. 그는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잠깐만.”

그때, 임운기가 그를 불러 세웠다.

“도••••••, 도련님, 또 무슨 일 있으세요?”

소문혁은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는 임운기가 자신을 또 괴롭힐까 봐 두려웠다.

“그냥 가기전에 밥 계산을 해야 한다는 거 잊지 말라고 알려주는 거야. 이번 식사는 네가 사는 거잖아. 잊지 마.”

임운기가 비웃듯이 말했다.

그의 말에 소문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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