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1화

“임 회장님, 제가 애초에 말했듯이 이번 재판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임 회장님께서 결정적인 녹음을 제공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전 그저 변호사로서 해야 할 일만 했을 뿐입니다.”

강 변호사는 말하면서 운기가 건넨 수표를 거절하였다.

“알겠습니다. 이번 일은 제가 빚진 것이니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운기는 말하면서 수표를 주머니에 넣었다.

운기는 그간의 교류를 거쳐 강 변호사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더불어, 강 변호사는 줄곧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혹은 돈이 부족한 사람들을 무료로 도와주기도 했다.

“네, 임 회장님도 법률 쪽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

강 변호사는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강 변호사가 떠난 후 운기는 고개를 들어 문 앞에 서있는 소유를 보았다.

법원 밖의 상황 때문에 그들은 더 많은 인원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법원 안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번 얘기하러 가봅시다.”

운기는 서연과 유보성, 울프를 데리고 소유의 앞으로 걸어갔다.

“강소유 씨, 몸에 왜 계란 찌꺼기가 이렇게 많은 거죠?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엄청 잘난 척하지 않으셨어요? 지금은 왜 이런 모습인 거죠?”

운기는 미소를 지은 채 소유를 보았다.

소유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얼굴이 창백한 데다가 두 눈은 초점을 잃은 채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계란을 맞은 그녀는 정말 지저분하기 그지없었다.

지금의 모습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화려한 옷차림에 수많은 팬들에게 추대받았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소유는 고개를 들어 운기를 보더니 말했다.

“임운기,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도대체 왜 갑자기 나타난 거야!”

소유는 운기를 보며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원래대로라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재판에서 서연을 이겼을 것이다.

그동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