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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이때 뚱뚱한 여자가 우빈에게 다가갔다.

“다 비켜!”

뚱뚱한 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우빈의 곁을 맴돌던 아가씨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뚱뚱한 여자의 이름은 조영지다. 그녀는 조씨 가문의 아가씨인데, 조씨 가문 역시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우빈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빈은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빈 씨, 저쪽에 진귀한 서화들이 전시되어 있던데 저랑 같이 가서 설명 좀 해주실 수 있나요?”

조영지는 우빈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우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조영지, 내 몸에 손 대지 마.”

우빈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이때 남궁 정민이 진미를 데리고 그에게 다가왔다.

“아버님!”

우빈은 남궁 정민을 보자 점잖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우빈아, 우리 진미는 겁이 좀 많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니, 네가 데리고 구경 좀 시켜주면 안 될까?”

남궁 정민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우빈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난 두 사람 방해하지 않을 테니 우리 진미 잘 좀 부탁해.”

남궁 정민은 이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우빈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진미를 보고 말했다.

“진미야, 오늘 파티의 주제가 서화인데 현장에 엄청 진귀한 서화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들었어. 나랑 함께 구경하러 가보지 않을래?”

우빈은 말하면서 손을 뻗어 진미의 손을 잡았다. 그는 진미를 좋아하고 있었다. 지난번 파티에서 진미를 처음 만난 그는, 진미가 다른 아가씨들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진미는 줄곧 농촌에서 지냈기에 부잣집 아가씨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더불어, 메이크업을 가볍게 한 진미는 연회장에서 가장 예쁜 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도시의 아가씨들에게 질린 우빈은 진미를 보자 첫눈에 반하게 되었다.

두 가문의 혼사도 그가 몰래 성사시킨 것이다.

“와, 우빈 도련님이 먼저 손을 잡아 주다니. 남궁 진미는 정말 행복하겠네.”

“정말 부러워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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