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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우빈 도련님, 그만하세요!”

진미는 다급히 일어서서 우빈을 막았다. 그녀는 우빈이가 주먹으로 테이블을 부순 것을 보고 크게 놀란 눈치였다. 진미는 운기가 혹시나 다치기라도 할까 봐 매우 걱정되었다.

“진미야, 넌 내 약혼녀인데 지금 저 녀석을 감싸고 있는 거야?”

우빈은 매우 화가 났다.

“우빈 도련님, 백운각이 주최한 파티에서 싸움을 일으키는 건 타당치 않은 행동이에요. 백운각에게 미움을 사는 건 공손 가문에게도 안 좋잖아요.”

진미가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우빈은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공손 가문은 수원 8대 가문 중에서 가장 권력이 큰 가문이지만, 마찬가지로 백운각과 백운각 뒤에 숨겨진 힘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우빈은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말했다.

“그럼 목숨을 살려두는 걸로 하죠. 대신 남자로서 대결을 하는 건 어때요?”

“남자로서의 대결? 어떤 대결을 말씀하시는 거죠?”

운기는 담담한 태도로 우빈을 쳐다보았다.

“가장 쉽고 빠른 팔씨름 어때요? 만약 당신이 진다면 스스로 한쪽 팔을 자른 뒤 다신 수원에 나타나지 않고, 다신 진미와 연락하지 마세요. 마찬가지로 제가 진다면 한쪽 팔을 자른 뒤 연회장을 떠날게요. 어때요?”

우빈이 거만하게 말했다. 그는 후천 체련에 도달한 수사이고, 운기는 보통 사람이라고 확신했기에 쉽게 운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했다.

“또 공평한 대결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운기가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지난번에도 마찬가지로 공평한 대결을 통해 갑편을 다투겠다던 우빈은, 공손 가문의 권력을 이용하여 그 갑편을 빼앗았다.

그리고 이번에 제기한 대결도 절대로 공평한 대결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후천 체련에 도달한 수사이기에, 운기를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팔씨름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운기도 수사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운기는 그보다 더 강한 선천 허단인 수사다.

선천 허단인 수사는 은거하는 가문들 중에서는 이미 장로급이었다. 하지만 운기의 실력은 이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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