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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윤아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의 팔이 또 수현이한테 잡혔다. 그녀는 수현이에게 끌려 그의 품으로 옮겨졌고, 등은 그의 따뜻한 가슴에 닿았다.

"너...”

윤아는 긴장해서 몸부림치려고 했지만, 수현이는 그녀를 힘껏 껴안았고, 팔은 마치 쇠사슬처럼 그녀의 몸에 감쌌다.

그녀의 귀 뒤쪽에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피하지 마."

수현이의 얇은 입술이 그녀의 귀에 닿아 귓속말로 말했다.

"그냥 가만히 안고만 있을 테니까 피하지 마. 더 피하면 무슨 짓을 할지 나도 몰라."

그의 말은 그녀를 위협하는 것 같았다.

튀지 않으면 그녀를 건드리지 않겠지만, 피하면 무슨 일이 생겨도 그를 탓할 수 없다.

그녀는 그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가 말한 대로 하는 성격이라는 생각에 그의 품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응."

"약속할게.”

그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이런 목소리로 장담하는데 아무리 들어도 믿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윤아는 그를 믿지 않았다. 근데 생각과는 다르게 긴 시간 동안 그는 정말 그녀를 안고 있었을 뿐, 다른 일은 하지 않았다. 심지어 손가락 하나도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윤아는 갈수록 긴장이 풀렸다.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여기는 우리 아버지의 집인데, 만약 정말 여기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너무 이상하겠지?'

다행히도, 수현이는 약속을 지켰다.

그래서 윤아는 완전히 긴장을 풀고 그에게 몸을 기대고 눈을 감고 이 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뜨거운 물이 온몸의 피로를 씻어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수현이의 몸을 등받이로 하니, 이전의 욕조와 비교하면 더할 나위 없이 편했다.

그녀는 수현이가 그렇게 열정적이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럽고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그거로 생각하며 슬쩍 웃었다.

두 사람이 욕조에 20분 가까이 몸을 담그자, 수현이가 이제 나가자고 제의했다.

겨울에는 아무도 이런 따뜻한 곳을 떠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윤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수현이의 말을 듣고 그녀는 그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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