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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다시 운성시로 돌아가다

하지만 안씨 가문에서는 그와 안효연의 사이를 반대한 적이 있었다. 그 탓에 안효연은 집안사람과 싸우게 되었고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었다.

만약 그가 지금 바로 안씨 가문에게 알려 안효연을 데려가게 한다면, 나엽은 두 번 다시 안효연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 그는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저 안효연의 곁에서 안효연을 지켜주고 돌봐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일단 안효연의 기억부터 되찾아 주려고 했다. 그리고 남은 일은 안효연이 기억을 되찾은 후에 다시 해결하려고 했다.

윤성아가 말했다.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요?”

나엽은 윤성아에게 말했다.

“성아 씨는 효연이랑 똑같이 생겼잖아요. 그 사람들도 쌍둥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나엽은 윤성아를 안효연의 쌍둥이 동생인 척 데려가 안효연을 F국으로 데려올 생각이었다.

윤성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엽의 계획은 안효연을 속이는 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건 사기잖아요.”

“하지만 성아 씨, 이건 그냥 사기가 아니에요. 하얀 거짓말이죠. 효연이를 여기로 데려오기만 하면 바로 큰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줄 거예요. 기억을 되찾으면 효연이도 모든 걸 알게 될 거예요. 효연이는 성아 씨를 탓하지 않을 거예요!”

나엽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제발 도와줘요. 그냥 딱 한 번만 효연이 동생인 척해줘요. 저랑 같이 효연이를 이곳으로 데려와요, 네?”

윤성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제가 같이 가 드릴게요.”

비록 그녀는 안효주인 척 연기하는 것이 싫었고 거짓말하는 것도 싫었지만 이 모든 건 나엽과 안효연을 도와주는 일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하기로 했다.

“고마워요, 성아 씨.”

나엽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더욱더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럼 우리 지금 바로 운성시로 가요. 가서 효연이를 데리고 와요!”

“그래요.”

윤성아와 나엽은 그렇게 함께 운성시로 가게 되었다.

이때의 운성시는 겨울이었다.

윤성아와 나엽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땐, 운성시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다. 큰 눈이 거위 털처럼 흩날리고 있었고 마치 운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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