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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눈밭 교통사고

행여라도 거리가 부족해 완벽하게 죽이지 못할까 봐 그녀는 일부러 뒤로 후진했다가 액셀을 꾸욱 밟았다. 그녀의 차는 그렇게 윤성아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게 되었다.

윤성아는 뒤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에 바로 고개를 돌렸다. 무섭게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차를 발견한 윤성아는 바로 옆으로 달려 피해버렸다. 하지만 안효주는 윤성아를 죽일 계획이었다.

넓은 주차장에 안효주의 차는 무섭게 다시 한번 윤성아를 향해 돌진했다. 윤성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차가 일부러 자신을 향해 돌진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한번 피하려고 했지만 무거운 배 탓에 동작은 그리 빠르지 않았다.

그녀는 뒤에 잇던 풀숲까지 뒷걸음질을 치게 되었고 이번에는 제대로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

쿵!

윤성아의 몸은 결국 치어버려 멀리 2, 30M나 되는 곳까지 나가떨어지게 되었다.

온몸이 아파졌지만 그중 배가 더욱 아팠다. 그녀의 몸에서는 바로 붉은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효주는 멈추지 않았다. 저승사자 같은 얼굴로 살기를 띠며 바닥에 누워있는 윤성아를 보았다. 윤성아의 몸에서 다량의 피가 흘러나오자 그녀는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하하, 빌어먹은 년이 이번엔 꼼짝없이 죽겠네!'

밤은 어두웠고 안효주의 차는 풀숲 근처에 세워졌다. 마침 윤성아를 가리고 있었다.

“살려... 살려주세요. 아이가...”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윤성아는 안간힘을 쓰며 손을 뻗었다. 그녀는 지나가는 누군가가 그녀와 아이를 살려주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어둠이 내린 시각이었고 주차된 차 때문에 그녀는 풀숲에 숨겨지게 되었다. 안효주는 두렵지 않았다. 그녀는 운전석에 앉아 싸늘한 눈빛으로 윤성아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직접 두 눈으로 윤성아가 죽는 모습을 보고 말겠다는 의지였다.

그녀는 심지어 계속 후진하면서 윤성아와 배 속에 있는 아이를 깔아 죽이고는 현장을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지금 뭐 하는 거지?'

안효주는 윤성아가 힘겹게 바지를 벗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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