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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고소 취소

윤성아는 강주환의 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녀는 새로운 생활, 평범한 생활을 원한다고 했다.

‘허허, 평범한 생활이란 게 도대체 뭔데? 네가 떠나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 그러는 거야?’

강주환은 무슨 수를 써서라든 윤성아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의 소유물이니,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억지로 데려와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강주환은 드디어 시선을 거두고 다시 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그는 시동을 걸고 떠난 뒤에도 계속 윤성아만 생각했다.

강주환은 윤성아가 과연 윤정월의 딸이 맞는지 알고 싶었다. 지금으로서는 일단 윤정월의 딸이 맞는 것 같았다. 아마 윤정월은 쌍둥이를 낳고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윤성아를 남겨두고 한 명을 버렸는데, 그 버림받은 한 명이 안씨 가문에 가게 되었을 것이다.

물론 윤정월이 안진강의 혼외자식을 낳은 것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낳은 쌍둥이 자식을 안진강과 나눠 키웠다고 해도 충분히 말이 되었다. 이 외에도...

‘잠깐... 내가 왜 그 여자 출신을 생각하고 있는 거지? 됐어, 그만 생각하자.’

강주환은 저도 모르게 생각을 이어가다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윤성아의 출신은 그와 하등 상관없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윤성아를 되찾는 것뿐이니 말이다.

이튿날.

퇴근 시간, 집으로 돌아간 강주환은 안효주와 고은희가 함께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안효주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은희는 활짝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발걸음 소리를 듣고 안효주가 먼저 머리를 돌렸다. 강주환이 돌아온 것을 보고는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갔다.

“주환 씨, 왔어요?”

안효주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강주환이 벗어 놓은 외투를 받아서 들었다. 그러고는 애교 섞인 말투로 조곤조곤 말했다.

“저 오늘 어머님이랑 같이 병원에 다녀왔어요. 의사가 그러는데 항암 치료가 아주 잘 되고 있대요. 며칠 후에는 어머님이랑 같이 유명한 한의사한테 다녀오려고요. 운성시에 진짜 유명한 한의사가 있는데 수많은 암 환자를 치료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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