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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9화

소희는 눈썹을 추켜세우며 물었다.

“당신의 원수인가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남궁민은 비웃듯이 웃으며 소희에게 윙크를 날렸다.

“그 여자는 내 여신이에요!”

소희는 차분하게 말했다.

“어제 그 줄리, 로어, 당신은 모두 여신이라고 불렀어요.”

민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입에 달고 사는 여신과 마음속에 품은 여신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어요?”

민이 말을 마치고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당신과 내 여신의 눈이 매우 닮았어요.”

어젯밤 민이 처음으로 소희의 눈을 바에서 본 순간, 민은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거의 맞다고 생각했지만, 불행히도 민의 여신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고 민의 여신은 언제나 마음속에 살아있었다.

소희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렇군요.”

“그나저나, 당신의 이름은 뭐죠?”

“소희요!”

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름다운 이름이네요.”

“저를 부른 건 무슨 일 때문인가요?”

민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중요한 거래를 논의하러 가려고 해요.”

“원래는 사흘 후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작은 문제가 생겨서 일정이 앞당겨져 오늘 오후에 출발합니다. 준비할 거 있나요?”

“언제든지 준비해도 괜찮아요!”

소희는 이 3일 동안 어떻게 민과 지낼지 고민했었는데, 다행히 하늘이 소희를 도와준 것 같았다.

“좋아요, 점심을 먹고 나서 출발하죠. 저녁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민이 여신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때는 다시 태평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릴 게 있어요. 당신을 유일한 동행자로 데려갈 건데, 당신의 신분은 제 여자친구입니다.”

“새로운 이름은 라일락,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죠.”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만, 이름을 바꿀 수 있나요?”

“안 돼요, 제가 고용주니까 제 말이 법이죠!”

“그렇다면 이의 없습니다.”

“정말 똑똑하시네요!”

민은 신사적인 어조로 말했지만 소희에게 또다시 살짝 윙크를 날리며 아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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