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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7화

소희는 남궁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와줄 수 있어요?”

“이 옷을 입고 나한테 부탁하는 건 물론 도와줄 수 있죠!”

민이 소희에게 와인잔을 건네며 말했다.

“이거 먼저 마셔요.”

소희는 받아 들고는 한 모금에 들이켜자 민의 눈이 더욱 빛났다.

“뭘 도와줄까요?”

“저 여자를 구해줄 수 있나요?”

소희의 질문에 민은 잠깐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어제 당신이 구했던 그 여자인가요?”

이에 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당신은 이미 한 번 구했어요.”

민에게는 한 번 구하는 것은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 또다시 위험에 처한다면 그것은 그저 어리석은 것이고 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민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내 보디가드가 감정에 치우치는 건 바라지 않아요.”

“저는 저 사람을 구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요. 만약 당신이 못 구한다면, 저 혼자라도 구할 거예요.”

“이건 도발인가요?”

“아니요!”

소희가 고개를 흔들고는 무대 쪽으로 걸어가자 민이 소희의 팔을 잡았다.

“제가 하죠. 여기 서 있어요.”

이에 소희는 차분히 말했다.

“저 여자를 데리고 별장으로 가세요. 15분 후에 거기에서 만나요.”

“당신은 어디 가는 거죠?”

“옷 갈아입으러 가요!”

말을 마친 소희는 사람들 사이로 빠르게 사라졌다.

민은 소희가 그토록 빠르게 사라진 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기뻤다. 그것은 소희가 자신을 매우 신뢰한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그 신뢰에 힘입어, 민은 소희를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민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었으니까.

민은 그저 경매사에게 말하면 되었다. 양재아라는 여자를 원한다고 했고, 경매사는 입찰자에게 두 배의 금액을 보상하고 재아를 민에게 넘겼다.

요하네스버그의 규칙은 간단했다. 손님은 왕이고, 그들의 요구는 반드시 충족되어야 했다. 그리고 민의 신분은 단순한 일반 손님 이상이었다.

...

소희는 1층의 근무실로 돌아와, 자신이 기절시킨 여자를 깨웠다. 옷을 갈아입고, 여자를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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