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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양재아는 반드시 임예현이 여기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야 했다. 그건 재아 스스로의 문제였고, 소희는 물론 재아의 선택에 간섭할 수 없었다. 재아가 스승님의 외손녀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었으며, 확실하다 해도 재아를 대신해 결정할 수는 없었다.

이에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 결정은 스스로 내리면 돼요. 하지만 여기는 매우 위험한 곳이니, 어젯밤에 겪었던 일을 기억하길 바라고요.”

재아는 신념이 가득 차서 말했다.

“저는 스스로를 지킬 방법을 찾을 거예요.”

그러자 남궁민은 입에서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재아의 찡그린 얼굴을 보고는 곧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당신을 비웃는 게 아니라 그냥 웃고 싶어서 웃은 거예요.”

이에 재아는 다소 당황스러워했고 소희는 민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좀 도와줘요.”

민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제게 무슨 이득이 있죠?”

소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보디가드 비용을 반으로 줄여요.”

그러자 민은 놀라 소희를 쳐다보았다. 민은 어째서 소희가 재아를 이토록 돕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소희가 말한 인연이라는 구실 따위를, 누가 믿겠는가? 하지만 민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내가 사람을 시켜 데려다줄게요. 적어도 좀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고마워요!”

재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리고 어제 일에 대해서도 감사해요.”

“나한테 고맙다고 할 필요 없어요. 여기 있는 여성분에게 고맙다고 해요.”

민이 소희를 향해 눈짓하며 웃었다.

아침 식사 후, 민은 재아를 바로 데려다주도록 사람을 보냈다. 재아는 소희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말했다.

“우리 모두 여기에 온 것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어요. 두 사람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요. 필요하면 저를 찾아주세요!”

“알겠어요, 당신도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연락해요.”

“안녕!”

재아가 입술을 깨물며 소희에게 손을 흔들었다. 재아가 차를 타고 떠나자, 소희의 뒤에서 민의 농담 섞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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