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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레이든은 사람들을 데리고 복도를 지나 큰 방에 들어갔다. 방 안에는 서재, 식당, 침실이 있었다. 거실에는 흰 연구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사십 대 남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인기척을 느꼈는지 공손히 일어나 말했다.

“레이든 씨.”

레이든은 일행들에게 소개했다.

“여기 이곳의 책임자인 라펠트 교수입니다!”

라펠트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사람들을 둘러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소희는 손을 꽉 쥐었다. 라펠트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소희는 라펠트의 눈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어쩐지 라펠트를 찾을 수 없었다. 이 환경을 보니, 라펠트는 하루 24시간 이곳에 머무르며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소희는 구택의 뒷모습을 보았다. 구택이 갑자기 레이든의 마이크로파 연구실을 보자고 한 것은 소희가 찾고 있던 사람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소희는 자신의 임무를 구택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구택은 추측했고 그 추측은 맞아떨어졌다.

금발의 여자가 침실에서 나와 레이든을 약간 두려워하며 라펠트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더니 소파에 앉아 있는 구택과 남궁민을 힐끗 보고는 라펠트에게 웃으며 말했다.

“손님이 오셨네요?”

라펠트가 웃으며 말했다.

“이 두 여성분을 데리고 좀 구경시켜줘.”

“좋아요!”

여자는 소희와 강아심을 보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저를 따라오세요!”

아심과 소희는 눈빛을 교환하고 금발의 여자를 따라갔다.

레이든의 전화가 울려서 레이든은 다른 방으로 전화를 받으러 갔고, 라펠트도 일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때 남궁민은 구택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디야 씨, 왜 레이든이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왔는지 추측해 보세요.”

마이크로파 무기는 핵무기보다 강력하다. 지금 여러 큰 나라들이 그것을 연구 중이다. 오늘 이디야가 제안했을 때, 레이든은 거절하지 않고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왔는데 꽤 자신만만한 것처럼 보였다.

구택은 소파에 앉아 시크하게 되물었다.

“남궁민 씨는 왜 그런 것 같습니까?”

남궁민은 주위를 둘러보며 낮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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