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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3화

‘하늘도 역시 나의 편이었어.’

소동은 감격에 겨워 가슴이 두근거린 나머지 손으로 가슴을 눌렀고, 천천히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소씨 집안의 공식입장문이 발표되자마자 곧바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공고에서, 소정인과 진연은 자신들의 정체를 공개하며, 과거에 둘이 King을 후원하여 운성에서 강성으로 데려왔다고 했다. 또한 양딸로 받아들였지만 관계가 친밀하지 않았음을 밝혔고 이제는 King과의 왕래가 없다고 했다.

몇 마디 말로, 찌라시에서 떠도는 말처럼 소희가 이익을 보고 배신하는 은혜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었다. 소씨 집안의 공식입장문은 수십만 번 공유되었고, King을 전면적으로 보이콧하는 열풍이 시작되었다.

King은 한 번도 인터넷 폭력에 시달린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팬들도 그녀를 옹호하지 못하고 분노한 네티즌들의 비난 속에 묻혀버렸다. 누군가가 King이 성연희 결혼식에 참석해 들러리로 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냉소와 비웃음이 인터넷을 가득 채웠다.

[King의 눈이 왜 이렇게 높은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성씨 가문이라는 큰 뒷배에 기대고 있었구나!]

[돈에 눈이 멀어 부자한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네. 그래서 젊은 나이에 국제 디자이너가 된 거구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정말 누를 끼치고 있어!]

[보이콧해서 국내에서 쫓아내! 혹시 알아? 외국 디자이너에게 아첨하는 중일지? 당장 추방해!]

애국심도, 직업윤리도 없고, 은혜를 베푼 양부모에게 배신하는 King은 높은 자리에서 한순간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짓밟히게 되었다.

화영은 이른 아침에 뉴스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본래 소희가 패션쇼에 참가하는 일로 네티즌들에게 비난받고 있었는데, 이 시점에서 소씨 집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나서는지 몰랐다. 게다가 소씨 집안사람들이 이렇게 사실을 왜곡한 입장문을 발표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상황이 예상보다 커지자, 화영은 바로 차를 몰아 소씨 저택으로 갔다. 하인이 화영을 집안으로 안내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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