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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2화

밖에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자신의 호위병이었다.

“여왕 폐하께서 피곤하시다 하니 푹 쉬어야 할 것 같아. 빨리 여왕 폐하를 방으로 모셔.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게 해.”

프레드가 큰 소리로 명령했다.

그 말을 들은 여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디서 감히! 아무도 날 건드리지 못해!”

여왕은 호통을 쳤다.

그러나 프레드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왕 폐하께서는 나이가 드셔서 이미 환각이 보이나 봐. 여왕 폐하의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마. 폐하의 건강이 우선이야.”

프레드는 호위병에게 이렇게 말하며 여왕 폐하를 방으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

“프레드, 프레드. 미쳤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난 여왕이야. 프레드!”

여왕은 여태까지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큰 소리로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프레드를 보자 여왕은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

“멈춰! 전부 다 멈춰. 반란을 일으키려는 거야? 프레드와 함께 반란을 일으키려는 가내고!”

“반란을 일으키는 그 정도는 아니에요.”

멀어져 가는 뒷모습과 점점 작게 들리는 소리에 프레드는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

“다만 우리 여왕 폐하께서 나이가 너무 있으셔서 이 나라를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뿐이죠. 나이가 들면 마땅히 늙음을 인정해야 하죠.”

프레드는 예전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금 그의 눈빛은 오만하기 짝이 없고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얼굴에 자신감이 넘쳤다.

...

여왕의 방문이 열리고 이어서 그녀는 휠체어에 앉아 방으로 밀려 들어왔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휠체어가 멈추고 호위병은 손을 떼고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너희들도 날 배신했단 말이냐?”

여왕은 갑자기 입을 열자 호위병들은 발걸음을 잠시 멈추다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밖으로 나갔다.

방문이 닫히자 여왕는 마치 우리 안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테이블 위의 컵을 집어 들고 문을 향해 세게 던졌다.

‘쨍그랑!’

컵이 문에 부딪히자 바닥에 떨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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