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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4화

“폐하께서는 제가 도망갈 곳이 없어서 마지막 실험을 앞두고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시고 있겠죠. 하지만 폐하께서는 호위병과 신하들이 지금 폐하를 구해낼 방법을 생각하고 있으니 반드시 살아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이겠죠?”

여왕은 대답이 없었지만 여왕의 표정은 바로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

여왕은 한소은이 이곳에서 탈출할 기회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H국 사람들이 이미 두 번이나 왔지만 한소은을 찾지 못했다. 그러니 그녀가 이곳에서 탈출할 방법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지금 프레드는 자기와 사이가 틀어졌지만 그가 실험은 여왕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여왕이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거나 연락이 두절되면 국내의 신하들도 조급해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누군가가 여왕을 구하러 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여왕은 오히려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

“여왕 폐하, 너무 순진하십니다.”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여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폐하께서는 프레드가 감히 폐하를 이곳으로 감금한 행동을 보고 단지 프레드 혼자만 폐하를 배신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당신 뜻은...”

“프레드는 오랫동안 폐하의 곁에 있었는데 폐하는 정말 프레드를 잘 알고 있지 못했죠. 폐하 곁의 사람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프레드에게 매수되었는지 알고 계세요?”

“...”

“여왕 폐하, 만약 우리 둘 중 한 명이 아직 나갈 기회가 있다면 그건 반드시 저일 겁니다. 프레드가 감히 지금 폐하와 사이가 틀어져서 이 지경까지 왔으니 반드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짓을 계속하여서 해 나아갈 겁니다. 프레드는 이미 돌아설 기회가 없어요.”

여왕은 그 말을 듣고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여왕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한소은의 말이 맞았다.

프레드가 지금 이 지경까지 왔으니 전혀 되돌릴 수 없었다. 만약 여왕이 탈출에 성공한다면 프레드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곳에 갇히니 우습게 보이는 거예요?”

여왕은 얼굴을 한쪽으로 돌리고 한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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