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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소송 걸라고 해.”

강시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차피 자료를 다 베꼈는데, 증거가 충분하고 전문 법률팀도 있는 마당에 한소은을두려워할 필요가 있어?”

자료를 언급하자 그녀는 자신의 손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며 다시 말했다.

"내 손 부은 것 좀 봐, 아파 죽겠어! 한소은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고생하지도 않았을 텐데! 형원아, 이번에는 반드시 한소은이 전세를 역전하게 만들어서는 안 돼, 반드시 혼쭐을 내줘야 한다고! 어떻게 너한테 이렇게 대할 수가 있단 말이야!”

노형원은 그녀를 밀치고는 아무런 기분도 들지 않았으며 강시유처럼 낙관적이지 않았다.

"나는 왜 이렇게 한소은이 큰 거 한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걸까. 모든 증거가 내 손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왜 소송을 고집하는 거지?”

"?"

강시유는 어리둥절해하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도 안 돼, 네가 너무 많이 생각했어. 걔가 무슨 큰 한방을 가지고 있겠어. 자료는 우리 손에 있고고 회사 사람들은 걔랑 전혀 친하지도 않아. 그때 내가 실험실에만 있고 회사에 오지 말라고 한 건 참 잘한 일이야, 맞지? 맞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걔가 나를 질투해서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서 회사의 기밀도 훔쳤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무서운 거야. 모든 유리한 부분은 다 우리 차지라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너도 잘 알다시피 회사의 제품들은 모두 한소은이 개발한......”

강시유는 그의 말을 끊으며 기분이 언짢은 듯 말했다.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넌 한소은을 떠날 수 없나 보지? 걔가 그렇게 좋으면 찾을 가. 난 갈게, 내가 가면 되잖아!”

그녀는 발을 구르며 몸을 돌려 가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녀가 화를 내는 것을 본 노형원은 얼른 그녀의 팔을 잡아당겨 힘껏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에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 말 뜻은 그게 아니잖아. 내가 한소은을 좋아했다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지금 이렇게 난리가 난 건 모두 누구를 위해서겠어, 응?”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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