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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감시실 안, 톰슨과 크레티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고, 웃음과 흥분의 빛이 완전히 사라졌다.

“Fuck! 콘파엘이 이렇게 쉽게 질 수가! 이강현은 또 왜 이렇게 강한 거야!”

톰슨은 소리를 지르며 한쪽 의자를 들고 CCTV 화면을 세게 내리쳤다.

빵!

모니터 화면이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여전히 화가 난 톰슨은 의자를 한쪽 정수기로 던져 정수기를 깨뜨렸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이강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해요, 보스가 우리에게 준 미션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크레티가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해, 못하면 우리도 돌아갈 필요 없어, 그 뿐만 아니라 기한이 다 되면 너의 가족도, 우리 가족 모두 죽어야 해!”

말할수록 화가 난 톰슨은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마치 대머리처럼 머리를 찢어 버리면 눈앞의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다.

“먼저 위쪽에 보고부터 하시지요, 우리가 처리할만한 상대가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 보스가 누굴 보내도 이 미션 성공하지 못할 거에요.”

“아니야! 다시 한번 해보자, 만약 이대로 위쪽에 보고한다면 우리 손으로 우리 앞길을 막는 거야, 알겠어?!”

크레티는 입을 살짝 삐죽거렸다. 앞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강현은 분명 그들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대이다.

목숨에 비하면 앞날은 아무것도 아니다.

“네, 알겠습니다.”

크레티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톰슨은 눈을 감고 조용히 말했다.

“400억을 건 그 사람 이강현과 관련이 있는 게 확실해?”

“네, 같이 왔다고 합니다.”

“이따가 환전할 때 채혈기로 이강현의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지 시도해봐.”

크레티는 머뭇거리다가 톰슨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우리가 폭로될 수도 있어요.”

“뭘 폭로해, 준비 다 하고 이곳을 떠나면 돼, 어차피 경기도 끝났으니 쓸모없는 도구는 버려야지.”

크레티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일어나 감시실을 나갔다.

……

관객들은 링 위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는 콘파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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