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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콘파엘은 고개를 들고 분노에 소리를 질렀다.

이때 이강현은 귀신같이 콘파엘의 등 뒤로 돌아섰다.

콘파엘은 아직도 비분에 잠겨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빵!

짝짝짝! 팡팡팡!

연이은 폭격이 울렸고, 이강현은 주먹으로 콤파엘의 척추를 강타했다.

사각사각.

부서지는 폭음이 터져 나오고, 이강현의 타악이 한 편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척추가 마디마디 부서지면서 콘파엘의 등에 피 안개가 뭉게뭉게 튀어 올랐다. 뒤이어 콘파엘의 큰 몸집이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다.

척추가 터지면서 콘파엘의 목 아래는 마비됐다.

“X발! 너 어떻게 한 거야? 왜 날 이길 수 있어!”

콘파엘은 눈앞의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허, 네가 지는 게 정상 아니야? 흥분제를 좀 먹었다고 하여 날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마.”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하며 천천히 콘파엘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콘펠의 눈에 공포의 빛이 스쳐 지나가며, 큰소리로 외쳤다.

“인정, 인정! 내가 졌어! 그러니까 날 죽이지 마!”

이강현은 담담한 웃음을 지으며 발끝으로 콘파엘의 머리를 걷어찼다.

이강현의 발에 맞은 콘펠은 공중에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목이 쉬도록 울부짖지만 콘파엘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

콘파엘이 마음을 가다듬고 이강현을 보았을 때 이강현은 이미 링 뒤로 들어갔다.

룸에서 권무영이 한창 전화를 들고 부하들에게 움직이라고 지시하려 하였는데 갑자기 벌어진 상황을 보고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황후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화가 난 듯 팔을 휘저으며 술잔과 병, 디켄터를 바닥에 쓸어내렸다.

펑.

찰칵.

화려한 술잔, 값비싼 로마네콩티 와인이 부서지면서 말없이 황후의 분노를 보여주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장 집사님, 무슨 분부입니까?”

권무영 핸드폰에서 권무영의 지시를 기다리던 부하들의 외침이 흘러나왔다.

정신을 차린 권무영은 더없이 메마른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야, 잘못 눌렀어.”

재빨리 전화를 끊고, 권무영은 고개를 숙인 채 두 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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