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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아휴!”

정중천은 크게 한숨을 쉬며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힘껏 문질렀다.

이미 우위를 점한 콘파엘이 이 중요한 순간에 다시 강해진 것에 대해 정중천도 이강현의 목숨을 걱정하게 되었다.

이 순간 정중천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이강현이 죽으면 어쩌지?’

‘이강현의 뒤에 있는 거대한 세력이 날 죽이려 한다면 어쩌지? 가족도 같이 죽어야 하는 거야?’

‘정말 이강현 대신 죽고 싶어!’

그러나 정중천은 그냥 생각만 할 수 있을 뿐, 지금 링 위에 서있는 건 이강현이다.

정중천은 머리를 식히려고 담뱃갑을 꺼내 담배를 피우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때 담뱃갑을 들고 있던 손이 멈칫했다.

이어 정중천의 눈에서 빛이 보이며, 담뱃갑을 든 손을 덥석 움켜쥐었다. 손에 든 담배는 그 힘에 못 견디고 부서졌다.

담배 부스러기가 섞인 종이 조각이 정중천의 손가락 사이로 날아다녔다. 마치 정중천의 기쁨을 알리는 것 같았다.

“대박, 이거 꿈 아니지!”

놀란 정중천은 왼손으로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고, 심한 통증에 숨을 들이마셨다.

“하하하! 이거 꿈 아니야, 이 선생 이겼어!”

정중천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갑자기 스크린에 이변이 일어났다.

비법으로 자신의 힘을 다시 끌어올린 콘파엘은 승부수를 던졌다.

그것은 콘파엘이 쉽게 쓰지 않는 한 수고, 사용할 때마다 사람의 목숨을 거두었다.

콘파엘이 호랑이처럼 이강현을 향해 달려갔다. 이어서 왼손은 이강현의 목구멍을, 오른손은 이강현의 명치를 때리며 오른쪽 다리에도 힘을 실리고 있었다.

앞의 두 수는 서로 허실이다. 상대가 어떻게 대응함에 따라 다른데 최후의 살수는 축력된 오른쪽 다리이다.

이것은 콘파엘이 젊었을 때 부족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세계 킥복싱 대회에서도 2번밖에 쓰지 않았는데 2번 모두 다 성공해서 강한 상대를 죽였다.

콘파엘이 의기양양하며 이 묘수로 이강현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강현은 갑자기 공세로 돌아서서 재빨리 콘파엘을 향해 돌진해 왔다.

이강현의 갑작스러운 공수 전환에 당황한 콘파엘은 변치 않는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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