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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이때, 이강현은 한 쪽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

아무래도 고민국이 받은 압박이 상당하게 큰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굴욕적으로 부탁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 수 없어, 왜 우리가 당신들을 도와줘야 하지? 회의에서 당신들은 어떻게 우리 딸을 대했지? 그녀의 부장 자리마저 빼앗았잖아!”

최순은 분노하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제수 씨, 이 문제는 우리가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거예요. 안심해요, 운란의 부장직은 여전히 그녀의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운생 제약회사가 망한다면, 이 부장직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예요. 자신들을 돕는다 생각하세요.”

고민국은 말했다.

최순은 고개를 돌려 고건민을 보았고 고민국이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운생 제약회사가 망한다면, 고씨 가문도 없어지기 말이니까.

그러기에, 이 일은 그들이 반드시 도와야 했다.

그래서 최순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기분이 좋지 않게 이강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운란은 어디에 있어?"

"그녀와 김미나가 여행을 하고 있어요.”

이강현이 대답했다.

"여행? 왜 갑자기 여행을 가게 됐지?”

최순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운란의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가자, 그녀는 침대 위에서 책을 읽고 있는 고운란을 보고, 바로 멍하니 서 있었다.

“이강현이 네가 여행을 갔다고 했는데, 어떻게 여기에 누워 있지?"

고운란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여행 안 갔어. 이강현이 나에게 숨기라고 한 것이에요."

“이강현?"

최순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이강현의 의도를 순식간에 이해했고,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고민국과 고흥윤에게 함정을 파려고? 그 찌질이 놈이 운생 제약회사가 파산하려는 걸 모르나? 이런 상황에서 잔머리를 부리면, 우리 집도 망해! 안돼, 그를 혼 좀 내야 겠어."

말이 끝나자마자 최순은 방을 나가려 했다.

"엄마, 뭘 하려는 거예요?”

고운란은 곧바로 일어나 최순의 손을 잡았다.

“그를 찌질이라고 욕하시지 마세요! 이번에 그가 없었다면, 큰아버지와 고흥윤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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