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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정중천.

한성 지하황제.

이 분은 틀림없이 하늘을 찌를만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한성에서의 정중천은 거목이므로 누구나 그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다.

만약 예전의 원용호가 오만했었고 심지어 진여를 가지려고까지 했다면 정중천을 만난 이후로는 감히 그러질 못했다. 그저 쟂빛이 된 얼굴로 한켠에 서있을 뿐이였다.

지하세계 사람들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샘이 나서 질투를 하군 했다.

“어르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저의 구역으로 거느리고 오신건 어떤 의미인가요?”

원용호는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주먹을 꽉 주였다. 그는 불만이 가득했다.

이렇게 봐도 원용호는 다이아 하우스의 사장이자 한성 형님이라 불리는 사람들중 한명이였다.

그는 비록 감히 정중천에게 말을 걸수 있는 인물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굽신거리는 정도는 아니였다.

정중천은 원용호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채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는 원용호를 매우 화나게 했다.

무슨 뜻이지?!

나 원용호가 정중천 너의 눈에 들수 없다는거야?

하지만 아래의 장면은 원용호 등 뭇 사람들이 몇분이 지나서야 반응을 했다.

그는 이미 이강현의 신분을 하고 있는 진여를 알고 있었지만 이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나니 감동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정중천은 성큼성큼 이강현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이강현을 향해 차렷자세로 경례를 하더니 신사모와 담뱃대를 손에 쥐고는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이 선생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벌을 내리시면 달갑게 받겠습니다.”

그는 전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던 작은 도련님이셨다.

용문의 그 작은 도련님이셨다.

앞으로 용문의 용군이 되실 분이셨다.

이강헌은 약간 어두워진 안색으로 정중천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늦지 않았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믿네.”

원용호는 멍하니 서있었다. 그는 떨리는 가슴을 어찌할지 몰라했다.

그는 의아했다. 한성의 지하황제가 이런 평범한 녀석한테 굽신거리는것을 이해할수 없었다.

부하?

정중천은 자신을 부하라고 자칭했다.

그는 당황했다.

원용호는 무척이나 당황해했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바보가 아니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젊은이, 보통 신분이 아니구나!

천하의 정중천도 이렇게 굽신거린다니.

이와 동시에 정중천은 어두운 안색으로 원용호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퍽!

그는 원용호의 배를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원용호는 뒤로 두걸음 물러서더니 믿을수 없다는 듯이 정중천을 쳐다보았다. 그는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소리쳤다.

“정중천, 너 나랑 맞장 뜨고 싶은거야?”

정중천은 자신의 체면을 깎는 일을 하고 있었다.

“맞장?”

정중천은 냉냉한 어조로 대답하더니 이번엔 원용호의 얼굴을 향해 따귀를 날렸다.

짝!

따귀를 날리는 경쾌한 소리가 룸 전체에 퍼졌다.

“원용호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손찌검을 날리는거지?”

정중천은 이 시각 지하 황제라는 칭호에 손색이 없었다. 그는 이 세대의 난폭함을 그대로 연출해냈다.

정중천은 냉냉한 눈빛으로 원용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 이 선생님께 불경한 태도를 임한 사람들은 그 누구도 여길 빠져나갈수 없다.”

쉬쉬!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정중천이 거닐고 온 열대명의 부하들이 룸안의 원용호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제압했다.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때 갑자기 분노의 목소리가 원용호의 뒤에서 울려퍼졌다.

강상인은 피로 물든 머리를 감싸며 정중천을 가리켰다.

“네가 정중천이냐? 너 감히 나의 몸을 손을 대?”

강상인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수 없었다.

이래 봬도 자신이 강성 그룹의 도련님인데 감히 이렇게 자신을 무시하다니.

원용호는 냉담한 표정으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천 어르신,내가 일깨워주지 않았다고 원망하지 마. 강성그룹 도련님은 당신이 건드릴수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야. 너가 아무리 지하 황제라고 해도 강성그룹 도련님 앞에선 그저 개미에 그치지 않아.”

강성그룹 도련님?

정중천은 눈쌀을 찌푸리더니 원용호 뒤에 서있던 젊은 도련님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원용호는 정중천의 망설임을 옅보고는 즉시 허리를 곧게 펴고는 소개했다.

“이분이 바로 강성그룹의 총 매니저, 강성그룹 강빈과 강사장님 슬하에 두신 아드님, 강상인 강 도련님이시다.”

원용호는 기세등등하게 큰 소리로 말했다. 미처 다른 사람들이 듣질 못할가봐.

뚝!

정중천은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그의 시선은 강상인을 향했다. 이 시각 그의 화는 사그러들었다.

그가 바로 강성그룹 강빈의 아들이라니!

강성그룹은 수백억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갓 성장하기 시작한 기업이였다.

이번에 강성그룹 계열사가 한성에 입주하면서 30억씩이나 투자를 했었다.

정중천이 건드릴만한 사람이 아니였다.

그는 세력이 있었지만 그건 언제까지만 한성 이 한곳에만 국한되여 있었다.

이런 전국적인 상장 대기업은 정중천이 감히 건드릴수 있는 기업이 아니였다.

이강현은 정중천의 난처함을 알아차리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감히 못하겠어?”

정중천은 이강현의 곁에 다가가서 귓속말로 말했다.

“이 선생님, 강상인은 우리가 어떻게 할수 없습니다.”

확실히 감히 건드리질 못했다.

강빈은 강성그룹 회장의 강창민의 진조카였다.

강창민은 국내 여러 유명한 병원의 간판의사였다. 그는 원래 명의였는데 후에는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차례의 영예를 안은적도 있었기에 국내에서의 명성도 낮지 않았다.

강성그룹을 건드리는것은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과도 같았다.

정중천의 설명이 끝났다. 그의 이마에는 이미 식은땀이 맺혀있었다.

그는 주저하는 표정으로 원용호의 뒤에 서있는 강상인을 바라보았다. 그는 조금 당황한 기색이였다.

그러나 모두들 한숨을 자아내는 일이 발생했다.

인파속에 있던 이강현은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없이 냉냉한 눈빛으로 강상인을 쏘아붙였다.

“강상인,나는 너를 기억할 것이다, 이 세상에선 나의 말을 거역할 사람은 없어!”

이 말을 들은 정중천은 의욕이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강상인은 본노로 인해 웃음을 터뜨리며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좋아 좋아 좋아, 너 이놈 정말 강인하군! 난 믿기지가 않아, 이 초라한 한성에서 무슨 용기로 나한테 손을 대겠어?”

“원용호, 난 지금 널 명령할거다. 여기 있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 넣어라! 특히 이 녀석, 오른손을 잘라버리거라. 그의 품속에 있는 여잘 내가 그의 앞에서 갖고 놀것이야.”

강상인은 사악한 눈빛이였다. 그는 이강현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강빈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강창민이시다. 발만 굴러도 한성은 물론 국내 모든 곳에서 진동을 일으킬만한 그런 분이시다.

어리석은 자식이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죽음을 부르고 있구나.

원용호는 신속하게 무전기에 대고 소리쳤다.

“모두들 들어오거라, 시작해!”

탁탁탁!

순간 방문 앞에 수십명의 깡패들이 몰려들어왔따. 모두 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으며 사나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저자들을 모조리 쓰러뜨려!”

원용호는 손을 휘저었다. 그의 얼굴에는 흉악한 기색이 맴돌았다.

정중천은 크게 놀랐다. 그는 진 선생님과 약조한적이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선생님을 지키겠다고!

그는 원용호를 가리키며 화를 냈다.

“원 씨, 니가 감히! 이 선생님은 니가 건드릴만한 분이 아니시다.”

“허! 여기 나 강상인이 건드리지 못할 사람이 어디있어?”

강상인은 소파에 앉아 피가 묻은 수건을 털어버리며 이강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소리쳤다.

“움직여! 죽게 되면 그건 내가 책임질게!”

“이 선생님!”

정중천은 소리 치며 야구방망이를 흔들어 진평을 내리치려던 깡패들을 향해 날려버렸다. 그들은 한데 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정중천은 이래 봐도 지하 황제였기에 실력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았다. 두세번이면 그들을 무너뜨렸다.

원용호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허리뒤춤에서 단검을 꺼내 정중천의 목덜미에 갖다댔다.

“움직이기만 해봐.”

빵!

정중천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원용호는 한발로 그의 무릎을 걷어차더니 다른 한쪽 무릎을 꿇었다.

원용호는 포효하며 정중천의 얼굴을 향해 따귀를 날렸다. 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중천, 너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오늘부로 너의 지하 황제 왕좌는 내가 앉도록 하지.”

정중천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원용호, 날 건드릴순 있지만 이 선생님은 건드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너 뿐만 아니라 한성 전체가 오늘이 제사날이 될거야.”

“너 지금 누굴 놀래키려고 그래?”

원용호는 노발대발하며 정중천의 어깨를 걷어찼다.

이 시각 룸 전체는 살기로 가득했다.

정중천이 거느리고 온 사람들은 모두 제압되여 있었다.

형세가 역전되였다.

강상인은 몸을 일으키며 음산한 얼굴로 이강현의 앞으로 다가갔다.

“너 이 자식, 아까는 그렇게 날뛰더니 왜 지금은 가만히 있는거야?”

이 말을 들은 강상인은 멍해있더니 따라 소리쳤다.

“원용호, 이 자식의 왼손을 잘라. 저 자식 무릎 꿇리고 나와 얘기하게 해.”

원용호는 손에 뾰족한 비수를 들고 험상궂은 얼굴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녀석, 이게 바로 너가 강성그룹 도련님을 건드린 결말이야.”

정중천은 이 광경을 보더니 울부짖었다.

“원용호, 그만해! 이 선생님 털 끗 하나라고 건드리기만 해봐!”

그는 용문의 작은 도련님이시다.

만금의 몸이시다.

원용호는 경멸의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뾰족한 비수로 이강현의 왼쪽 팔을 찔렀다.

갑자니 난데없는 벨소리가 울리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용호는 등 뒤의 강상인을 바라보더니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받아봐, 마침 잘됐네, 집안 사람들께 유언이라도 남기던지.”

원용호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이강현의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스피커폰을 켜며 소리쳤다.

“누구시죠?”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강빈입니다. 귀하께서 요청하신 고씨 집안 운생 제약회사와의 서류체결을 이미 준비 완료했습니다. 현재 어디 계신가요? 제가 직접 계약서를 드리러 가겠습니다."

핸드폰 너머 강빈의 어조는 매우 공손했으며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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