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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알았어, 근데 오늘 퇴근하고 혼자가야 되는데 괜찮겠어? 아마 늦을 것 같아.”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가르칠 때 좀 잘 가르쳐줘, 애 절반만 알려주지 말고.”

“그럴 리가, 그래도 내 첫번째 제자인데 당연히 잘 가르쳐줘야지.”

이강현은 우지민에게 손짓을 하고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갔다.

진효영과 우지민은 모두 이강현의 뒤를 따라 사무실을 나왔다. 세 사람은 회사 건물을 떠나 우지민의 벤츠에 앉았다.

우지민이 시동을 걸고 차를 몰고 나가자 진효영은 이강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이강현 오빠, 오늘 경기 나가세요? 꼭 저를 데리고 가요, 제가 응원해 줄게요!”

“뭐 하러 가? 권무영도 갈지도 모르는데, 마주치면 곤란하잖아.”

진효영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더니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권무영은 안 볼 거예요, 나쁜 사람이예요.”

“지민이랑 밖에서 기다려, 반시간이면 끝날 것 같아.”

이강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사부님, 절대 방심하지 마세요, 방심하면 질…… 아, 죄송해요, 제가 또 허튼소리를 하네요.”

우지민은 다시 말을 이었다.

“사부님, 우리 지금 어디로 갈까요? 지금 경기장에 가기에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네 일러요, 아무데나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앉아서 시간을 좀 보내요.”

진효영은 눈을 반짝이며 흥분하여 말했다.

“인터넷에 맛집 하나 검색했는데 밥 먹으러 갈래요?”

“그래, 그렇게 하자.”

이강현이 눈을 감고 말했다.

진효영은 우지민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그 식당이 얼마나 유명한지 계속해서 말했다.

……

경기장 안.

브루스는 대기실에 앉아 앞에 있는 TV를 자세히 보고 있었다. TV에는 지난번 이강현과 카빔의 대결 영상이다.

동영상은 느리게 재생되었다. 이강현과 카빔은 마치 늙은이가 된 것처럼 동작이 끔찍할 정도로 느리다.

몇몇 코치들도 브루스 뒤에 앉아 스크린의 화면을 보고 있었다.

“이 영상 나도 몇 번 봤는데 어떻게 힘을 내는지 모르겠어, 심지어 손 쓸 때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아, 현대 격투기 방식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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