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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지금의 이강현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귀이가 아무리 능력이 안 된다고 해도 무능한 자에게 죽음을 당할 놈은 아니에요.”

귀호는 그렇게 말하고 오른손으로 고민국의 앞 책상을 눌렀다.

나무로 된 책상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고민국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귀호의 오른손을 쳐다보았다.

귀호의 오른손은 책상 안에 파고 들어가 나무 책상 표면이 움푹하게 되었다.

“이,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그냥 보잘것없는 재주예요, 제가 전력을 다하면 강철판에 구멍을 낼 수도 있어요, 귀일과 귀이 실력 저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건 아니니까 그들을 죽인 이강현이 얼마나 강한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고민국은 온 몸이 오싹해진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귀호의 말과 같은 그런 장면을 떠올릴 수 없었다.

“네, 대단해요, 대단해요, 또 무슨 일 있으세요?”

고민국은 입술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물론 있죠, 근데 아직은 생각이 안 나고, 제 소식 기다리세요, 제가 시키는 대로 하면 이강현은 제가 처리해드릴게요.”

“네네, 선생님 말 대로 할게요.”

고민국은 황송한 표정으로 말했다.

귀호는 싱긋 웃으며 일어나 고민국의 사무실을 떠났다.

고민국 사무실 입구에 서서 고운란 사무실을 향해 보고 있는 귀호의 눈에는 살의가 드러났다. 그리고 바로 사라졌다.

고운란 사무실에서 이강현은 누군가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방문 옆 창문으로 다가가 말없이 밖을 내다보았다.

사방은 고요하고 아무도 없었다.

이강현은 자신이 잘못 느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웅웅웅.

전화가 울렸다. 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정중천에게서 걸려온 전화임을 보고 수신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이 선생님, 제가 오늘 저녁 경기 일정을 살펴보았는데요, 상대는 브루스입니다, 제가 자료를 메일로 보냈으니 틈틈이 한번 보세요.”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후 확인해 볼게요.”

“이번 경기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이 브루스는 백인 제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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