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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상처

강윤아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 가는 순간 은찬은 마침내 서러운 표정을 지으며 강윤아의 품에 안겼다.

“엄마, 아파요.”

그의 손을 들어 상처를 확인하는 순간 강윤아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졌다.

“은찬아,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엄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은찬은 방금 전 아프다고 말한 사실이 후회돼 얼른 위로했다.

“에이, 농담이에요. 사실 하나도 안 아파요.”

사실 강윤아의 생각이 맞았다. 상대 선수는 자기 손에 작은 못을 숨긴 채 은찬과 악수할 때 그를 찔렀던 거다. 하지만 은찬은 경기를 놓칠까 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버텼다.

부상당한 손으로 고통을 참으며 경기하다 보니 은찬은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동작도 많이 느려졌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끝내 경기를 이겼다.

그때, 대회 주최자가 갑자기 벌어진 사고에 당황한 듯 달려 나와 은찬의 상처를 확인했다.

“얼른, 잉 아이를 의무실로 데려가세요.”

강윤아가 은찬과 함께 의무실로 간 사이, 권재민은 무대 위에 올라와 싸늘한 표정으로 주최자에게 경고를 날렸다.

“이번 일에 만족한 답변을 줬으면 합니다.”

주최자는 당연히 권재민이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은찬이가 그가 데려온 선수라는 걸 확인한순간 식은땀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왜 하필 저 아이가 다친 거야?’

한편, 의무실.

의사는 은찬의 상처를 꼼꼼히 소독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윤아는 피가 흥건한 아들의 손을 보자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걱정되는 듯 물었다.

“의사 선생님, 살살 해줄 수 없나요?”

의사도 강윤아가 은찬을 걱정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조심할게요.”

물론 은찬이 피를 많이 흘리긴 했지만 그나마 상처가 깊지 않고 상태도 괜찮았다. 하지만 강윤아는 여전히 마음이 아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한참 동안 입을 막은 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엄마, 울지 마요.”

은찬은 고개를 돌려 눈물범벅이 된 강윤아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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