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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강범석

권재민은 강은찬을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한 강윤아에게 화가 나 있었다. 강은찬이 아직 어린애인 걸 뻔히 알면서 이렇게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오다니••••••, 설마 병원 쪽 상황이 정말 심각한 것일까?

자세히 생각해보니, 강윤아의 성격에 아무 이유 없이 강은찬을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서만옥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뜻이다.

권재민은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어 화를 꾹 참고, 강윤아의 집을 향해 질주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강씨 가문에 도착한 강윤아는 대문 앞에 서서 힘껏 문을 두드렸다.

“한 밤중에 누구야?”

거실에서 박미란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밤중에 이렇게 큰 소리로 문을 두드리는 건 민페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

그 여자의 목소리에 강윤아는 더욱 짜증이 나 문을 점점 더 세게 두드렸다.

곧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었다. 고용인은 강윤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기세등등하게 다가오는 강윤아를 보고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가씨••••••. 아니, 강윤아 씨.”

강윤아는 고용인을 거들떠 보지 않고 안으로 터벅터벅 들어섰다.

“강범석, 강범석 나와.”

익숙한 목소리에 박미란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너야? 여긴 어쩐 일이야?”

“참나.”

강윤아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당신의 그 잘난 남편이 무슨 좋은 일을 했는지 물어보세요. 아, 아니. 어쩌면 당신들이 짜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 소리에 강범석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를 보는 순간, 강윤아의 안색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강범석, 그러고도 사람이에요? 어쨌든 우리 엄마는 당신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부부로 살았는데 어떻게 엄마한테 이렇게 모질게, 엄마를 독살하려고 생각한 거예요?”

강윤아의 말에 강범석은 어리둥절해하며 강윤아를 쳐다봤다.

“윤아야, 그게 무슨 헛소리야?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모르는 척 하지 마세요.”

시치미를 때는 강범석의 모습에 강윤아는 더욱 화가 났고, 자기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란 생각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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