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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목숨이 위험해

강범석이 왔다고?

서만옥의 말에 강윤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는 거지? 강범석이 막 병원에 오자마자, 서만옥에게 이런 큰 일이 생겼었다.

‘설마••••••.’

강윤아의 머릿속에는 문득 받아들이기 힘든 가능성이 스쳐지나갔다.

“엄마.”

강윤아는 서만옥의 손을 덥석 잡으며 다급하게 물었다.

“아빠가 엄마한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병상에 누워있는 서만옥은 눈을 깜박거렸다. 그녀의 얼굴에는 졸린 기색이 역력했다. 강윤아의 질문에 대답할 기운도 없어보였다.

이렇게 허약한 서만옥을 보고 있자니, 강윤아는 마음이 아팔다. 그녀는 서만옥을 도와 이불을 걷어올리며 조용히 말했다.

“엄마, 더 이상 물어보지 않을 게요. 엄마도 그만 생각하고 어서 푹 주무세요.”

그녀의 말에 서만옥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강윤아는 깊은 잠에 빠진 서만옥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강범석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서만옥을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건지, 머릿속으로 고민했다.

그러자 주치의가 들어오더니, 강윤아가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이내 그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환자에게 음식을 마구 먹이다니, 방금 얼마나 위험했는지 아세요?”

“네?”

강윤아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강윤아의 모습에 주치의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우리가 몇 번이나 당부했는데, 환자는 지금 이 상황에서 담백하게 먹을 수밖에 없어요. 방금 환자가 갑자기 위독했던 이유는 가족분들이 그녀에게 전복탕을 먹였기 때문이에요. 그녀에게 이런 음식을 먹이는 것은 그녀의 목숨을 빼앗아가는거랑 다름이 없어요.”

강윤아는 억울했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것도 반박하지 않았다. 강윤아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강범석이 이런 얕은 수법으로 그녀를 해치려고 했다.

강윤아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몸이 자기도 모르게 부르르 떨려왔다. 그녀 옆에는 강윤아를 도와 서만옥을 간호하는 어린 간호사도 있었다.

“그리고 너, 어떻게 된 거야? 환자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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