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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부끄러워

결국 권재민은 강은찬과 상의를 한 끝에 경기 실력이 좋은 선수들을 골라 즉석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배후에 있는 X선생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후한 조건에 누가 설레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강은찬의 실력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 주미 코치가 강은찬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미에게 약간의 불만이 생겼다. 하지만 이제 더 좋은 조건의 팀이 생겨서 그들은 당연히 매우 기뻤다.

주미가 이끄는 AY팀은 이미 유명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조금 전 주미가 강은찬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보면 주미는 사실 자격이 있는 코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훈련 면에서는 뛰어난 편이지만 실력을 떠나 선수를 자기 마음내키는대로 뽑다니••••••, 이대로 가다가는 AY팀은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강은찬, 앞으로 우리는 같은 팀 동료가 될 테니까 잘 부탁해."

신입 동료들이 다가와 강은찬에게 인사를 건넸다.

강은찬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실력을 인정받는 것을 보고 다른 선수들은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런 모습으로 보아, 강은찬의 실력은 이미 대다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일련의 일이 마침내 끝나자, 하늘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가자, 밥 먹으러."

권재민이 손목시계를 힐끗 보고 말했다.

그 말에 강윤아는 잠시 망설였다. 권재민이 이미 오늘 두 사람을 위해 큰 일을 성사시켰는데 두 사람에게 밥 까지 사준다니••••••, 너무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저기, 밥은 됐어요. 저랑 은찬이는 집에 가서 먹어도 돼요.”

강윤아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했다.

“배고파서 밥 먹고 싶어서 그래요. 오늘 제가 이렇게 큰 도움을 줬는데, 밥 한 끼 대접도 안 하는 거예요?”

“네?”

강윤아는 당황한 듯 연신 손사래를 쳤다.

그때, 강은찬이 먼저 권재민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러더니 다른 한 손으로는 강윤아의 손을 잡고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엄마, 전 오늘 아빠랑 밥 먹고 싶어요.”

강은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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