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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신비한 손님

결국 모든 결승전이 끝내 막을 내렸다.

청소년 조와 성인조의 우승자는 상을 받은 뒤 특별히 은찬과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다.

“네가 유소년 조 우승자 강은찬이지? 같이 기념사진 찍을까?”

청소년 조 우승자 서희와 성인조 우승자 이일의 요청에 은찬은 눈을 깜빡거리더니 고개를 돌려 강윤아를 바라봤다. 그건 그녀의 의견을 묻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런 요구에 강윤아는 반대할 리 없었다. 모두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니 서로 친하게 진해서 나쁠 게 없으니까.

역시나 세 사람은 함께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오늘 경기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꼬마야, 너 어쩜 그렇게 어린데도 게임을 그렇게 잘해?”

이일이 미소를 지으며 묻는 말에 은찬은 바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형이 더 대단하던데요? 그런데 가끔 너무 무모할 때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효과가 나올 때가 있긴 하지만 위험에 빠질 수도 있잖아요.”

이일은 잠시 멈칫했다. 은찬의 평가에 그는 언짢아하기는커녕 오히려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꼬마야, 너 진짜 대단하네. 어쩜 우리 코치님과 똑가은 말을 하지? 그런데 이건 내 습관이라서 쉽게 고쳐지지 않아.”

“괜찮아요. 습관이 어떻게 단번에 고쳐지겠어요. 앞으로 더 신경 쓰면 되죠.”

은찬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맨 처음 은찬이 뱉은 말에 강윤아는 심장이 덜컹했다. 이일이 그 말에 화라도 내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넓은 도량으로 은찬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연락처 교환해요. 앞으로 같이 게임하면 좋잖아요.”

서희는 말하면서 이내 핸드폰을 꺼내 두 사람과 연락처를 교환했다.

은찬은 세 사람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지만 두 사람은 모두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심지어 서로 연령이 다른 세 사람이었지만 게임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말이 잘 통했다.

그로부터 한참 뒤, 누군가 다가와 그들에게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 어린 은찬은 부모님을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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