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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그는 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도현이 그들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부처산을 지키라고 했다는 것은 분명히 그들에게 또 다른 요구가 있어서일 것이다.

“그런 건 일단 묻지 마. 너희들이 부처산을 장악하면 그때 가서 알려줄게. 그러니 할 수 있는지 없는지만 나한테 답해주면 돼.”

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네, 가능하죠. 꼭 해낼게요.”

부처가 가까스로 답했다.

그에게는 지금 선택권이 없다.

만약 해낼 수 없다고 답할 경우, 곧바로 죽음일 거라는 걸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래! 그러면 이 일은 너희들한테 맡길게.”

이도현은 말을 하면서 손가락을 튕기며 은침 하나를 공수 천신의 몸에 찔렀다.

“왜, 왜 이러시는 거죠?”

깜짝 놀란 공수 천신은 미친 듯이 옷을 벗으며 몸에서 침을 찾았다.

그러자 이도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널 믿지 못해서야. 네가 배신할 수도 있으니, 너에게 은침하나 놓은 거야. 앞으로 부처의 명령대로 일하기만 하면 돼. 부처가 너보다 머리는 좋거든.”

“이 은침이 네 체내에 있는 동안, 네가 배신을 하지만 않는다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하지만 네가 배신을 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너의 오장육부는 곧바로 파멸될 것이야. 그때 가서는 아주 처참히 죽었을 거야.”

“물론 믿지 않아도 좋아. 한번 시도해 봐도 되고 말이야.”

공수 천신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털썩 주저앉아 이미 해탈한 듯 말했다.

“믿습니다. 하지만 저놈이 저보다 머리가 좋다는 말이 저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보아하니 공수 천신도 알 수 없는 놈인 듯 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신경을 쓰는 부분이 고작 저런 것이라니!

그는 목숨을 걸고 자신의 지혜에 대해 정의를 내리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도현은 어처구니가 없었고 그에게 설명해 주기도 귀찮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런 부분에서 그의 지혜가 보이니 말이다.

‘저런 병신같은 놈이 어떻게 제급 경지까지 수련한 거야?’

“이 단약 몇 알은너희들에게 줄게. 보상이라고 해두지. 이걸 먹으면 너희들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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