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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8월의 무더운 여름날, 아침 열 시라고 해도 햇볕은 쨍쨍하게 자신의 위력을 발하고 있었다.

중연시 땅이 건조함과 더위에 휩싸였다.

그냥 걷기만 해도 온몸이 땀투성이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유상혁은 마치 엄동설한처럼 온몸이 서늘해져 벌벌 떨고 있었다.

총구로 겨눠도 이토록 평온한 태도를 보이는 서현우가 진짜 남강의 총사령관일까?

유상혁은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유상혁! 정신차리고 얼른 총 내려!”

천우성이 다시 한번 고함을 질렀다.

비록 낭연을 피웠기에 서현우는 더 이상 남강 총사령관을 맡을 수 없었지만 만약 서현우가 중연시에서 죽는다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지 차마 상상할 수 없었다.

분노에 찬 남강 호위들이 중연시를 전부 평정할지도 모른다.

유상혁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는 온몸이 식은땀에 흠뻑 젖었다.

삼중문의 살아남은 자들은 전부 겁에 질렸다.

그들이... 남강의 총사령관에게 맞섰다는 말인가?

단순히 죽음을 자초한다는 말로 형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죽여.”

서현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십이장은 다시 도살하기 시작했다.

애원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지만 아무도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

그들은 전부 두려움에 질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소리쳤다.

“총사령관님, 용서해주세요! 저희는 강요당한 겁니다!”

“저희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용서해주세요... 유상혁이 저희를 협박했습니다!”

“너희들!”

유상혁이 이를 악물고 고개를 돌렸다.

탕!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장 먼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던 사람의 머리에 구멍이 생겼다.

붉은색의 무언가가 흘러내렸고 시체가 쓰러졌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두려운 기색이 남아있었다.

세상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오직 유상혁의 울부짖음만이 울려 퍼질 뿐이었다.

“감히 용서를 비는 자가 있다면 다 죽여버리겠어! 내가 몇 년 동안 보살펴줬는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감히 날 배신해?”

바로 다음 순간, 유상혁의 총구가 다시 서현우에게 향했다. 그는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남강의 총사령관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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