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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있어!”

유상혁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삼중문 뒤에는 사실 천책연맹이 있어! 난 천책연맹 구양 장로의 사람이야! 네가 남강 총사령관이라면 천책연맹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알고 있겠지. 날 죽인다면 천책연맹은 반드시 네가 죽을 때까지 널 추격할 거야!”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양, 너도 나와.”

유상혁은 다리가 풀려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너도 나오라고?

또?

설마 구양 장로도 온 건가?

고개를 든 순간 유상혁의 안색이 또 한 번 변했다.

그렇다. 천책연맹의 구양 장로도 왔다.

그는 흰색 가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가슴팍에는 핏빛의 비수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는데 옆에 피까지 묻어 있었다.

그것은 천책연맹의 상징이었다.

천책연맹은 최대 암살 조직으로 국제 킬러 리스트에 오른 킬러 중 많은 이들이 천책연맹의 일원이었다.

구양 장로는 9대 장로 중 한 명인데 실력이 무시무시했다.

유상혁은 비록 구양 장로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옷 위의 흔적을 봐서는 그가 바로 구양 장로라는 걸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구양 장로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무시무시한 킬러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 햇볕 아래 서 있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구양 장로가 정중하게 인사를 했고 유상혁은 머리털이 쭈뼛 섰다.

서현우가 물었다.

“저놈을 지킬 거야?”

구양 장로는 고개를 돌려 유상혁을 보았다.

그의 눈동자에서는 살기가 날뛰고 있었고 유상혁은 마치 바늘에 찔리는 기분을 느꼈다.

극에 달한 위기감이 서서히 강해졌다.

“남강 전쟁터에서 총사령관님은 제 목숨을 구했습니다. 만약 저자가 총사령관님과 척진다면 전 저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

그는 갑자기 손을 들었다.

푹...

피가 튀었다.

그는 비수로 자기 허벅지를 찌른 뒤 다시 빼고, 다시 찌르고, 다시 빼고, 또다시 찔렀다.

칼을 세 번 휘두르니 허벅지에 구멍이 여섯 개가 생겼다.

유상혁은 감전된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두려울 것 하나 없는 구양 장로가 서현우의 앞에서 이토록 비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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