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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당신이 그동안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유혜린도 저렇게 막무가내로 날뛰는 성격으로 자라지 않았을 거야. 그랬다면 내 동생한테도 그렇게 악랄한 짓을 하지 않았겠지!”

서현우가 고함을 질렀다.

“유상혁 당신은 못된 짓을 일삼고 이 중연시에서 제멋대로 날뛰고 설쳤어. 당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는지 알아? 그들이 애원할 때 당신은 측은하게 여긴 적 있어? 당신은 죽어 마땅해!”

“아니!”

유상혁이 벌떡 일어섰고 총구가 다시 한번 서현우에게 향했다.

“유상혁!”

천우성이 고함을 질렀다.

호위들이 즉시 무기를 들어 일제히 유상혁에게 시커먼 총구를 겨눴다.

천우성이 명령만 내린다면 유상혁의 몸에는 수많은 구멍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천우성은 감히 명령을 내릴 수 없었다.

식은땀이 그의 이마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유상혁은 궁지에 몰린 야수처럼 마지막까지 발버둥 치려 했다.

천우성이 명령을 내린다면 유상혁은 곧바로 방아쇠를 당겨 서현우와 함께 죽으려 할 것이다.

천우성은 그런 모험을 할 수 없었다.

사실 유상혁도 그럴 생각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유상혁이었다. 삼중문과 막대한 부를 소유한 지하 세계의 왕이자 중연시의 하늘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서현우가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오늘 반드시 죽게 될 터였다.

살 방법이 전혀 없다면 상대가 어떤 신분이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남강 총사령관은 물론이고 설사 상대방이 국주라고 해도 그는 상대와 함께 죽을 것이다!

“난 어차피 죽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나랑 같이 죽어야 해! 하하하...”

유상혁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어댔다. 두 눈에 핏발이 선 그는 마치 모든 것을 걸었다가 전부 잃어버린 도박꾼처럼 소리를 질렀다.

“서현우! 네가 뭔데? 6년 전 넌 그냥 탈주범이었어. 변변찮은 놈이었다고! 그런데 네가 뭐가 그리 잘나서 갑자기 남강의 총사령관이 된 거야? 네가 뭐가 그리 잘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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