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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는 계속해 큰소리쳤다.

“남강 총사령관, 대단하네! 전쟁도 멈추지 않았는데 남강을 지키는 게 아니라 몰래 내륙 도시로 돌아와서 위세를 떨치다니! 그리고 당신들! 남강의 장군인 당신들은 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나 유상혁은 당신들 눈에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도 난 용국의 국민이기도 해. 난 당신들을 감시하고 고발할 권리가 있다고! 당신들은 모두 패가망신하고 군사 법정에 서서 형벌을 받을 거야!”

서현우의 눈빛은 처음부터 끝까지 더없이 차분했다.

그 차분함 속에는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잔혹함이 깃들어있었다.

유상혁을 죽이는 건 간단했다.

그러나 그를 쉽게 죽인다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

“기회를 줄게. 당신 배후에 있는 사람을 말해. 말하지 않는다면 죽도록 맞을 거야.”

차가운 얼음이나 날카로운 칼날 같은 말에 유상혁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눈동자에 다시금 두려움이 차올랐다.

눈앞의 사람은 남강의 총사령관이었다. 시체를 밟고 선 채로 백만 대군을 이끄는 남강의 총사령관 말이다.

유상혁이 입을 열지 않자 서현우가 천천히 손을 들었다.

“다들 내 명령에 따라. 준비!”

척척척...

총알이 장전되었다.

유상혁은 하마터면 정신을 놓을 뻔했다.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넌 날 죽일 수 없어!”

서현우의 눈빛은 죽음의 신처럼 냉담했다.

“배후를 말해. 세 번 반복하지 않을 거야.”

꿀꺽...

유상혁은 침을 삼켰다.

서현우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

유상혁의 동공이 잘게 떨렸다. 그가 소리쳤다.

“넌 날 죽일 수 없어! 난 안정산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어!”

서현우의 손이 멈췄다.

“누구?”

“안정산! 현의문 안정산, 안 신의 말이야!”

유상혁이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했다.

“안 신의는 국주께서 친히 적용훈장을 하사했어. 날 죽인다면 안 신의가 진노할 거야!”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상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서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안정산, 들었지? 당장 나와.”

엔뉴 호텔 입구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가 하얗게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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