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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안이슬의 눈빛에 비비안은 조금 불편함을 느껴 그녀의 시선을 피하고는 계속 심재경 앞에서 안이슬을 질책했다.

“대표님, 강문희 씨와 같은 무책임한 사람은 절대 곁에 남겨두시면 안 됩니다.”

심재경은 살기가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심재경이 또박또박 말했다.

심재경과 눈이 마주친 비비안은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왜 저렇게 무서운 표정을 보이시지? 왜 나를 보는 대표님의 눈빛이 저렇게 차갑지? 아마 나 때문이 아니라 강문희 씨에게 단단히 화가 나서 그렇겠지?’

비비안은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때 심재경이 또 말했다.

“샛별이를 찾으면 당장 이 집에서 나가주세요.”

안이슬이 대답했다.

“네, 당연히 그렇게 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호흡이 척척 맞았다.

비비안은 자신의 목적을 이뤘다고 생각해 핑계를 대고는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또 아이를 돌보는 사람에게 전화해 아이를 경찰서 입구에 데려가달라고 했다.

어차피 심재경은 무조건 강문희를 내쫓을 것이니 그녀의 목적은 달성한 거나 다름없었기에 그녀는 더 이상 샛별이를 붙잡아두고 있으면 안 되었다.

만약 샛별이를 잡아간 사람이 그녀라는 사실이 심재경에게 들킨다면 심재경은 분명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안이슬이 당한 일을 그녀도 똑같이 당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안이슬이 정말 샛별이를 잃어버렸다고 해도 심재경은 그녀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비비안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결말은 반드시 안이슬보다 비참할 것이다.

이 사건 담당 경찰관이 전화를 받고는 심재경에게 말했다.

“경찰서 앞에 누가 아이를 두고 갔답니다. 심재경 씨의 아이인지 확인하러 가시죠.”

이때 심재경도 전화를 받게 되었다. 비비안의 주소를 알아냈다는 부하의 전화였다.

심재경은 그더러 비비안의 집을 잘 지키라고 했다.

비비안이 아이를 집으로 데려간 적이 있으니 분명 흔적이 남았을 것이고, 그 흔적은 모두 증거였다.

경찰서에 도착한 후 그들은 곧바로 샛별이를 확인했다.

샛별이는 오랫동안 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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