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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얼마나 더 기고만장할지 두고 볼게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사고 싶지 않아 임은미와 두 아이는 즉시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인근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급히 귀국하는 척했다.

고다정도 그들이 돌아간 뒤 밖에서는 많이 언짢은 티를 내며 성시원 뒤를 따라 토론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여준재는 매일 현지에 설립한YS그룹에 가서 회사 일을 처리해야 했다.

이날 오후, 고다정과 채성휘는 성시원을 따라 다시 학술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뜻밖에도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그 의학계의 독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성 교수님, 몇 년 못 본 사이에 많이 초췌해졌네요.”

벤저민은 눈앞의 세 사람들을 향해 비웃듯이 말을 건넸다.

하지만 성시원은 그런 벤저민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답했다.

“어쩔 수 없죠. 제가 제일 중시하는 게 양심, 도덕, 그리고 인내심뿐이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연구 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해도 누구처럼 제자의 작품을 뺏지는 않습니다.”

이 말은 의심할 여지 없이 벤저민을 저격하는 말이다.

역시나 벤저민의 얼굴은 순간 험악해졌다.

하지만 성시원은 그의 모습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다정과 채성휘를 데리고 계속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의 무시로 벤저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러다 차가운 눈빛으로 고다정과 채성휘를 훑어보고 다시 그들의 학력을 떠올리더니 자기도 모르게 코웃음을 쳤다.

“성 교수님, 보아하니 10년 전의 일이 당신에게 큰 타격을 준 것 같네요. 지금은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데 점점 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잖아요. 제 기억으로는 예전에 석사생 밑으로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하긴 예전에 그 학생들도 성 교수님이 직접 뽑았지만 결국에는 이익 때문에 모두 배신하고 도망쳤죠.”

그의 말을 듣고 성시원의 발걸음이 순간 멈춰졌지만 고개는 돌리지 않았다.

그는 제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는데 순간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그를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고다정과 채성휘는 제일 먼저 그가 지금 기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특히 고다정은 성시원이 예전에도 학생들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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