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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저희도 이제 어른이에요

두 아이는 그녀의 말을 당연히 따랐다.

그들이 언제 돌아가면 되는지 물어보려던 찰나 문밖에서 누군가의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가서 열게.”

여준재는 문을 열어주려고 몸을 일으켰다.

문을 열자마자 문밖에 임은미와 채성휘가 서있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서 물었다.

“여기까지 무슨 일이에요?”

“다정이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요. 혹시 들어가도 되나요?”

임은미는 조급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방안으로 먼저 뛰어드는 실례는 범하지 않았다.

아무리 고다정과 사이가 좋다고 해도 그건 선을 넘는 일이다.

이때 고다정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침실에서 나왔다.

그녀도 여준재와 마찬가지로 의아해서 물었다.

“은미야, 무슨 일 있어?”

네 사람이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은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너한테 부탁 할 일이 있어.”

“무슨 부탁?”

고다정의 물음에 임은미가 답했다.

“혹시 우리 성휘 씨를 보호해 줄 보디가드 몇 명만 붙여줄 수 있어?”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고다정을 빤히 쳐다보았는데 만약 고다정이 거절이라도 하면 각종 애교를 부릴 기세였다.

물론 고다정도 거절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건 당연한 거야. 채 선생님은 우리 팀에서도 중요한 사람인데 당연히 보호해 드려야지.”

“역시 우리 다정이가 최고야. 우리 아이가 나중에 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제부터 너한테 달렸어. 아무런 일도 없게 잘 부탁해.”

임은미는 고다정의 품에 안겨 애원했다.

이런 웃픈 상황에 고다정은 얼떨결에 그녀를 안아줬지만 마음속으로는 꼭 채성휘에게 아무런 일도 없게 하리라 다짐했다.

이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갑자기 두 아이가 그녀에게 볼멘소리로 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저희를 또 속였네요! 우리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숨겼잖아요!”

두 아이는 뾰로통해서 고다정을 노려보았다.

고다정도 그들이 화난 모습을 발견하고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순간 준이랑 윤이가 이 방안에 같이 있다는 걸 잊어버렸다.

“헤헤, 너희들이 걱정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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