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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보디가드 두 명만 붙여줘

복도에 서 있는 성시원의 얼굴은 평소의 자상함이라곤 온데간데없이 한껏 어두워진 낯빛에 기분이 많이 언짢아 보였다.

고다정 일행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뒤 걱정스레 물었다.

“스승님,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안색이 너무 안 좋아요.”

“설마 그 벤저민이라는 사람이 찾아왔던가요?”

채성휘도 다급히 물었다.

다른 사람들도 성시원을 주시하며 그의 답만 기다리고 있었다.

여준재도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

성시원은 그들의 걱정스런 눈빛을 눈치챘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들의 손에 들려진 쇼핑백들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먼저 가서 손에 든 물건들을 내려놓고 다시 내 방으로 와.”

성시원의 말대로 그들은 저마다 방에 돌아가서 물건들을 내려놓은 뒤 다시 그의 방으로 향했다.

준이랑 윤이는 어른들이 급히 토론할 게 있어 보여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몇 분이 안 되어 커다란 거실에는 사람들로 꽉 찼다

고다정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성시원에게 다시 물었다.

“스승님, 대체 무슨 일이에요?”

그녀의 물음에 성시원은 그들을 저마다 훑어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금 M국 고위층 사람들이 우리를 노리고 있어. 요 며칠 은미랑 준재는 밖에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고 최대한 경호원을 데리고 다녀.”

“왜 갑자기 고위층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었나요?”

임은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걱정스레 물었다.

순간 예전에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설마 우리를 납치하거나 그러지는 않겠죠?”

그녀의 말을 듣더니 여준재와 고다정, 또한 채성휘마저 낯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시원을 바라보며 그가 대답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성시원은 더 뜸 들이지 않고 오후에 겪었던 이야기를 대충 설명해 줬다.

“교베르 시상식이 끝나기 전까지는 안전하겠지만 일단 시상식이 끝나면 그들이 움직일 수 있어. 이미 위쪽에 연락했지만 여기가 아무래도 그들의 지역이라 위쪽사람들도 움직이기 힘들 거야. 하여 요 며칠 동안 준이랑 윤이, 그리고 은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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